상하이방

전세계에서 양육비가 가장 비싼 나라는 한국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뒤이은 중국이 2위로 뒤를 이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의 인구, 공공정책 연구기관인 ‘위와인구연구소’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에서 18세까지 자녀를 기르는 데 드는 비용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6.9배로, 한국(7.79배)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고 보도했다. 이는 독일(3.64배), 프랑스(2.24배), 호주(2.08배)의 2~3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한국은 높은 교육비, 고가의 의료비, 비싼 주거비 등이 양육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의 교육 문화에서 비롯된 높은 학업 성과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학원 및 개인교습 등의 비용이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또한, 의료비 역시 한국에서는 수술 등과 같은 고가의 병원비와 건강보험의 한계로 인해 양육비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한국은 고밀도의 인구로 인해 주거 공급이 한정되고, 고가의 주택 시장이 형성되는 실정이기에 주거비가 큰 지출을 차지한다. 

중국은 한국에 이어 양육비가 두 번째로 높은 나라로 평가받았다. 중국은 인구 규모가 크고 경제적인 발전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양육비를 상승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중국에서도 교육비, 의료비, 주거비 등이 양육비의 주요 요소로 언급되었다.

연구소는 중국에서 자녀 한 명을 17세까지 키우는 데 평균 48만 5000위안(9400만원)이 필요하고, 대학 졸업까지는 62만 7000위안(1억 2100만원)이 든다고 추산했다. 다만 도시와 농촌의 평균 양육비 격차가 극심해 베이징은 96만 9000위안(약 1억8800만 원), 상하이는102만 6000위안(약 2억원)으로 추산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1년 중국 근로자는 연간 10만 5000위안(약 2030만 원)을 벌었다.

한국, 중국과 같이 양육비가 높은 나라들은 아이들의 성장과 발전에 필요한 서비스와 기회를 정부 차원의 사회적인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양육비 저감을 위한 정책 개발과 가계 수입 증대를 통해 부모들의 양육 경제적 부담을 완화시키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이미 양육비 저감을 위한 일부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국가육아지원금 제도를 통해 경제적으로 취약한 가정에게 보조금을 지원하고, 국공립어린이집의 확대 등을 통해 보육 비용을 완화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국 역시 양육비 절감을 위해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육아 휴가 제도 강화, 어린이 보육시설의 확충, 교육비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인구 규모와 경제적 상황을 고려할 때, 여전히 양육비 문제는 중대한 과제로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육비가 높은 나라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의 지원 정책은 물론, 교육과 의료 등의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접근과 효율적인 시스템 개선이 요구된다. 또한, 부모들은 양육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가계 수입을 증대시키기 위해 개인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학생기자 윤성찬(난징대 미디어학과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