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펑파이신문(澎湃新闻)] |
동영상 숏폼 플랫폼에서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도약중인 틱톡이 동남아 시장에서 위기를 맞이했다.
11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외신 보도 내용을 인용해 현재 말레이시아 정부가 인도네시아 정부와 비슷한 정책을 심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바로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틱톡 내에서 전자상거래 업무를 금지시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통신과 디지털부의 Fahmi Fadzil 부장은 “현재 대형 매장들이 틱톡에서 제공하는 제품 가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라며 주요 유통사들이 해당 플랫폼을 이용한 가격 경쟁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 측은 틱톡에 이와 관련한 해명을 요청한 상태다. 인도네시아에서 틱톡샵을 금지한 이유 역시 공격적인 가격 경쟁으로 현지 기업들을 위협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말레이시아 정부는 온라인 쇼핑 중 개인 정보 보호 조치에 대해서도 철저한 해명을 요구했다.
즉 말레이시아 정부도 인도네시아 정부처럼 틱톡 샵에 대한 제재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10월 11일 말레이시아 전자상거래 위원회 측에서는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을 반기지 않았다. “틱톡샵의 제재가 현지 중소형 기업과 동영상 크리에이터, 전자상거래 종사자 등에 심각한 손해를 입힐 수 있다”라면서 틱톡에 대한 제재로 인한 피해라 고스란히 현지 기업에도 전달될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내비쳤다.
지난 9월 27일 인도네시아에서는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앱에서 쇼핑 기능을 추가할 수 없도록 요구했다. 따라서 틱톡샵은 반드시 별도의 쇼핑 앱으로 분리되어야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서비스 중단을 요구했다. 또한 해외 직구 가격은 100달러로 제한했고, 모든 제품은 현지의 기준을 따라야 한다고 규정했다. 값싼 외국 상품들이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 현지 기업을 살리기 위한 방법이다. 결국 10월 4일 틱톡은 인도네시아에서 틱톡샵 운영을 중단했다.
인도네시아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틱톡에 대해 강도높은 규제를 하고 있어 틱톡의 동남아 사업이 빨간불이 들어왔다. 틱톡은 향후 3년간 동남아에 1200만 달러를 투자하고 현지 12만 개가 넘는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동남아 사업에 적극적이었다. 그 결과 동남아 시장에서의 상품거래총액이 지난 2021년 6억 달러에서 2022년 44억 달러까지 치솟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도 비슷한 정책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사실 현재 동남아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온라인 쇼핑몰은 쇼피로 지난 해 상품거래총액만 약 479억 달러. 전체 시장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알리바바의 라자다로 틱톡은 이들의 상대가 되지 않지만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어 경계 대상이 된 것이다.
한편 2025년 동남아 시장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약 234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어 중국을 비롯한 해외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주요 해외 진출지가 되고 있다.
원문
https://www.thepaper.cn/newsDetail_forward_24892957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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