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Sp 건강칼럼] 복부비만 남성, 대동맥류 주의보... 한국 남성 비만율 꾸준히 증가

[2023-09-15, 12:02:50] 상하이저널
DR.SP 황동욱 박사의 예방의학 이야기 30 

코로나19이후로 복부비만 환자가 급증한 추세이다. 다소 힘든 일상생활 관리에 소홀해질 수 밖에 없는 현실 속 더욱 스스로의 미 그리고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특히 요즘 남성들은 외모 가꾸기에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자신을 가꾸는 데 투자하는 비중을 높이거나, 아예 외모에 신경쓰는 것을 귀찮아 하기 마련이다. 외모를 꾸미는 데 공들이는 ‘그루밍족’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남성 비만율 역시 매년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남성 비만율이 높아지는 것은 여성에 비해 몸매관리에 대한 부담이 적고, ‘외적 아름다움’보다 편리함을 더 선호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렇다 보니 식습관 조절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야근하거나 회식을 즐길 때 고칼로리 음식이나 과음에 크게 개의치 않는 측면이 있다.

이와 관련 남성 비만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게 ‘높은 내장지방 비율’이다. 다른 부위에 비해 유독 배가 남산만하게 커진 경우가 많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남성호르몬 분비가 줄면서 여성스러운 체형으로 변해 내장지방률이 더 높아진다. 성장호르몬 분비량도 감소하는데, 이 과정에서 근육이 소실되고 기초대사량까지 떨어지며 배는 커다랗게 나오고 팔·다리는 가늘어지는 ‘거미 체형’으로 변하기 쉽다. 끊지 못하는 야식, 맥주, 자동차로 이동하는 습관도 허리둘레를 늘리는 주범이다. 남성비만 유형 중 ‘복부 비만’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다.

남성비만이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비만한 남성들은 ‘복부대동맥류’에 노출될 수 있어 몸매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

복부대동맥류는 복부내 동맥 직경이 정상인 2cm보다 1.5배 이상 부풀어 오른 것을 말한다. 한계에 도달하면 파열되는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치사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배 속에서 혈관 파열이 일어날 경우 약 60% 정도가 병원 도착 전 사망한다. 이 질환이 무서운 것은 환자가 별다른 자각증상을 느끼기 어렵다는 것이다.

복부대동맥류의 원인은 혈관노화·고혈압 등 노화 현상, 기름진 음식 섭취로 인한 고지혈증, 비만 등이 꼽힌다. 특히 비만을 유발하는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문제다. 복부대동맥류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환자 10명 중 7명이 남성 환자로 알려졌다. 

이처럼 치명적인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남성 비만을 해결하려면 위해선 먼저 잘못된 생활습관을 해소해야 한다. 술자리와 음주량을 줄이고, 충분히 수면을 취하며, 건강한 식단의 음식을 챙기고 1주일에 2~3번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게 좋다.

 

 

황동욱 의학박사(Dr.Shanghai Peace CEO)
-(현)구베이 PEACE클리닉 한국부 대표원장, 푸동 루자주이 LANHAI 그룹 국제 메디컬 센터 국제부 센터장 겸 중서의결합 불면심리학과 대표원장, 중화중의학학회 외치(피부병)학회 위원, 상하이 청년의사침구학회 위원, 중국 침구학회 정회원
-상하이중의약대학 부속 약양중서의결합병원 침구과 박사(불면증 심리학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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