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
중국 언론에서 수 주 째 실종 상태라는 보도가 나왔던 중국 게임 방송 더우위의 천샤오제(陈少杰) CEO의 행방이 밝혀졌다. 더우위 측이 천 CEO가 지난 11월 16일경 경찰에 체포되어 조사 중임을 공식 발표했다고 21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이 보도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구체적인 체포 사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천샤오제는 중국에서 성공한 젊은 창업가로 유명하다. 1984년생인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온라인 게임에 빠졌다. 대학생이 되어서는 아예 PC방에서 살다시피하면서 게임에 몰두했고 21살이 되던 해 게임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 후 26살이 되던 해 국내 2차원 인터넷방송국인 ‘A잔(A站)’을 사들였다. 이후 A잔에서 처음으로 생방송 채널을 오픈, 2014년 생방송 채널을 따로 독립시켜 ‘더우위TV’라는 게임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을 론칭했다.
이후 불과 몇 년 만에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더우위는 홍샨중국(红杉) 등과 같은 사모펀드들의 투자를 받았다. 이후 2019년 나스닥에 상장했고 당시 시가 총액은 40억 달러에 달했다. 덕분에 천샤오제의 개인 자산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같은 해 10월 개인 자산은 25억 위안으로 2019년 후룬 부자 순위에서 1507위를 차지했다.
승승장구하던 더우위는 2020년 또 다른 게임 생방송 플랫폼인 후야(虎牙)와의 합병을 중국 당국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사업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올해 2분기 순이익은 6140만 위안으로 지난 해 보다 161% 증가했지만 매출은 13억 9200만 위안으로 지난 해보다 24.1% 감소했다. 이미 3년 연속 계속 하락세다. 주가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2021년 초 더우위의 주가는 20.54달러였지만 11월 20일 현재 더우위의 주가는 0.962달러, 시가 총액은 3억 8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올해 상반기는 이미 한차례 중국 당국으로부터 원색적이고 저속한 방송 내용에 대해 1개월 동안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정부의 요청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클린한 온라인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하락세는 어쩔 수 없었다. 올해 2분기 월평균 사용자는 2022년의 5570만 명에서 5030만 명으로 줄었고, 2분기 유료 회원의 경우 지난해 660만 명에서 400만으로 크게 줄었다. 게다가 최근 온라인 방송이 불법 자금 세탁의 경로로 사용되는 경우가 적발되어 집중 단속을 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이번 구속도 자금 세탁과 관련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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