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제일재경(第一财经)] |
2023년 중국은 ‘콜라보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업계를 불문하고 다양한 콜라보 제품이 출시되었다. 중국의 대표 바이주 브랜드인 마오타이와 중국의 ‘스타벅스’라 불리는 루이싱이 콜라보 한 ‘장향형 라테’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6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서는 올해 인기를 끌었던 10대 콜라보 제품과 콜라보 상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등을 조사했다.
올해 브랜드들은 트렌드에 밀리지 않게 앞다투어 인기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진행했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콜라보 제품에 일부 사람들은 환호했고, 일각에서는 피로도를 느끼며 오히려 흥미를 잃어갔다. 제일재경 산하의 매체 ‘DT상업관찰(DT商业观察)’에서는 총 1023명을 대상으로 콜라보 제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95허우, 90허우 비중이 85%, 여성 비중은 75%를 차지했다.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1선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올해 출시한 콜라보 제품 중 가장 인상깊은 10개 제품은 루이싱X마오타이, 루이싱X톰과제리, 시차(喜茶)X Fendi, 루이싱X몰티즈, 나이쉐의차(奈雪的茶)X보허(薄盒), 시차X원신(原神), 시차X바비, 원신X피자헛, 구밍 밀크티(古茗)X 중국 애니 텐관티푸(天官踢福), 도브 X 마오타이 등이다.
전체 응답자 중 거론된 횟수에 따라 정리된 것으로 역시 가장 많이 언급된 콜라보 제품은 단연 루이싱과 마오타이의 장향형 라테다. 전체 응답자 중 75.2%가 장향형 라테를 꼽았다.
브랜드 중에서는 루이싱커피가 올 한해 가장 많은 콜라보를 진행했다. 루이싱은 지난 1월 9일부터 시작해서 11월 20일까지 총 10번의 콜라보를 진행했다. 젊은 층만 공략하던 콜라보 시장에서 처음으로 구이저우 마오타이와 손을 잡으며 80허우부터 00허우까지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젊은 고객층이 필요했던 마오타이, 중년 남성 시장을 공략하고 싶었던 루이싱의 ‘윈윈’ 전략이었다.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콜라보 부문에서는 한국 캐릭터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뽀로로의 친구 루피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게다가 한국 문랩에서 개발한 몰티즈라는 캐릭터는 중국에서 점선 강아지(线条小狗)’라는 이름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가장 소비하고 싶은 콜라보 제품에서도 당당하게 이 몰티즈가 1위를 차지했다. 루피는 디즈니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한편 너무 잦은 콜라보로 문제점도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 중 33% 정도만 콜라보 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한다”라고 답했다. 나머지는 대부분이 “사도 그만, 못사도 그만”이라는 반응이다. 콜라보 제품을 알긴 하지만 굳이 웃돈을 주거나 오픈런까지 해가면서 사지는 않겠다는 의미다. 게다가 “너무 잦은 콜라보에 신선함은 떨어지고 지루하다”라며 지적했다. 콜라보 제품이라는 이유로 높은 가격 책정, 제품 자체의 상품성 저하, 과도한 마케팅 광고 등이 문제점으로 언급되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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