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콘텐츠의 바다 ‘틱톡’

[2024-01-04, 19:25:51] 상하이저널

워싱스(我姓石), 닛몰캐시 등 다양한 밈과 ‘챌린지 등을 만들며 유행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중국의 틱톡, 도우인(抖音, 이하 틱톡)은 지난해 5월 사용자 수가 7억 명을 돌파했다. 

QuestMobile에 따르면 틱톡의 월 1인당 사용 시간은 36.6시간에 달하며 이용자 수와 함께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년대비 6.1% 성장하며 트래픽 또한 계속 상승 중이다. 또한 2023년 중국 단편영상발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사용자 규모는 2018년 12월 6억 4800만 명에서 2023년 6월 10.26억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사용률은 78.2%에서 95.2%로 증가해 사실상 전 국민이 사용하는 정도에 도달했다.

틱톡의 주 연령층은 18세부터 24세지만, 다양한 연령대의 인플루언서가 컨텐츠를 제작하며 중국의 틱톡 유행을 이끌어가고 있다.
 
[사진=워싱스 댄스 챌린지 동영상 캡처 (출처=틱톡)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현실에?

ACG문화는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을 뜻하는 말로 강력한 경제적, 문화적 상호 연결이 존재하여 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상업적 가치가 높은 하위문화이다.

2006년 중국 재정부 등 다수의 부처가 공동으로 '애니메이션 산업 발전 추진에 관한 몇 가지 의견'을 발표하며 다른 동아시아 국가에 비해 발전이 늦었지만, 미래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애니메이션 산업 발전 전망 예측 투자 전략 계획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ACG문화 관련 경제적 규모가 1000억 위안 미만이었던 것에 반해 2020년 2,0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이러한 ACG문화는 틱톡의 숏폼 동영상이라는 특징과 상호결합해 코스프레 문화로 발전했다. 小柔SeeU(샤오로우)는 약 14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애니메이션(Animation), 게임(Game), 만화(Cartoon) 그리고 영화 등 넓은 스펙트럼의 코스프레를 보여준다. 인플루언서의 성장과 틱톡의 존재로 인해 한 인플루언서 팬덤에 구속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팬덤을 찾아 그들과 교류하며, 부가가치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많은 인플루언서가 판매하는 제품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에 대한 코스프레를 진행하며, 페르소나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일본의 애니메이션 이외에도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원신(原神),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를 코스프레하며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코스프레 전문 인플루언서 小柔 SeeU(시아오로우)의 틱톡 계정)]

집에서 느끼는 흙 내음

Mob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틱톡의 전체 이용자 중 55.4%의 이용자가 3선, 4선, 5선 도시에 있다. 그리고 적지 않은 숫자인 29.2%의 이용자가 4선, 5선 도시에 분포하고 있다. 이 같은 이용자의 균형적인 분포는 다양한 컨텐츠 제작자의 출현에 영향을 준다.

중국 랴오닝성의 잉커우(营口)출신의 장통쉐(张同学)로 불리는 인플루언서는 우리나라 인구의 3분의 1 수준에 육박하는 1,7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동북지역 시골이라는 친숙하면서도 먼 배경인 농촌 생활을 바탕으로 영상을 기록하며 4개월만에 현재의 팔로워를 모았다.

이러한 그의 성공은 다양한 농촌 거주자들에게 영감이 되어 광동, 간쑤, 산시 등 다양한 농촌 지역의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생활을 배경으로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또한 그의 활동으로 본인의 수입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농촌관련 상품을 판매해 농촌 진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농촌 생활 인플루언서 장통쉐(张同学)의 틱톡 계정]

틱톡에도 ‘중년’ 열풍

1200만 명의 팔로워, 좋아요 수 2억 개를 넘게 받았던 시우차이의 활동은 중년층의 활동도 활발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가 유명해진 계기는 지난 8월 16일 시우차이(秀才)와 백만 아나운서 이시아오칭청(一笑倾城)은 생방송을 진행했는데, 당시 생방송 접속자 수는 집계 가능한 수치 10만 명을 돌파했으며 누적 시청자는 2000만 명을 넘으며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었다.

또한 3일 뒤인 19일 '시우차이'는 아나운서 ‘펑쾅시아오양거(疯狂小杨哥)’과 함께 찍은 영상을 공개 후 300만이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새로운 스타로 등극했다. 통계에 따르면 '시우차이' 팬 중 여성 사용자는 70.44%, 40세 이상 사용자는 79.8%로 나타났다.

저장미디어대학 주용샹(朱永祥) 교수는 “시우차이 사건은 젊은 연령층의 콘텐츠가 활발한 인터넷에서는 주류로 속하지 않기에 존재감이 높지 않았지만, 시우차이나 이시아오칭청 같은 존재의 출현은 노년층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인플루언서가 스타가 되었기에 노년층의 전폭적인 관심을 받았다.”라고 평가했다.

 
[사진=중년 열풍을 일으킨 시우차이(秀才)의 틱톡 계정]

중국의 틱톡은 중국 전용의 내수용 앱으로 글로벌 틱톡에 비해 폐쇄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중국의 많은 인구수를 통해 다양한 컨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앞서 제시된 컨텐츠 이외에도 리액션 전문 인플루언서, 꼬치구이 요리 전문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컨텐츠를 주제로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리액션 전문 인플루언서 생방송 캡처]

또한 온라인이라는 특징과 오늘날 숏폼 동영상의 짧고 빠른 영상 시간, 쉬운 제작 난이도 등의 특징으로 인해 양 플랫폼에서 모든 컨텐츠가 교류되고 있다. 틱톡의 발전은 위와 같은 컨텐츠의 발전 및 다른 유형의 컨텐츠 발전을 도우며 세계 컨텐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기자 박진영(저장대 사회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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