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화이트리스트’ 잇달아 발표…자금줄 숨통 터지나

[2024-02-06, 08:15:28]
[사진 출처=투총(图虫)]
[사진 출처=투총(图虫)]
중국 주택건설부와 금융감독관리총국이 도시 부동산 자금 조달 메커니즘 배치 회의를 개최한 이후 다수 지방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 ‘화이트리스트’를 잇달아 발표하고 나섰다.

2일 증권시보(证券时报)에 따르면, 현재까지 난닝, 충칭, 청두, 칭다오, 쿤밍이 각각 107개, 314개, 227개, 84개, 212개 부동산 프로젝트를 포함한 화이트리스트를 금융 기관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프로젝트 ‘화이트리스트’는 부동산 자금 조달 메커니즘의 일환으로 이에 앞서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이 지난 30일 ‘2024년 공작 회의’에서 도시 부동산 자금 조달 메커니즘이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가속화하고 금융 기관이 보장성 주택 등 ‘3대 프로젝트’ 건설, 경영성 부동산 대출 관리 요구사항을 적극 지원할 것을 요구한 데에 따른 조치다.

이에 광시 난닝은 30일 부동산 자금 조달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현지 금융 기관에 107개 부동산 프로젝트가 포함된 화이트리스트를 발송했다. 이들 중 베이터우허위안(北投荷院) 프로젝트는 이미 민생은행 난닝 지점에서 3억 3000만 위안(609억원)의 개발 대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충칭시도 같은 날 314개 프로젝트가 포함된 첫 번째 화이트리스트를 정리해 관할 대형 은행, 주식 은행, 타 지역 상업 은행 등 28개 주요 은행에 발송했다. 자금 조달 수요는 약 830억 위안(15조 3200억원)으로 금융 기관 22곳을 포함한다.

중즈연구원 기업연구 류쉐이(刘水) 총감독은 “이번 서부 두 도시에서 부동산 프로젝트 화이트리스트가 먼저 시행된 것은 이들 도시의 부동산 자금 조달 메커니즘 구축 및 시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준비가 철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금융 기관의 부동산 프로젝트 대출 지원이 늘면 정책 효과가 나타나 부동산 기업의 유동성 개선과 부동산 대출 긴축 완화, 부동산 투자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지방 정부의 노력과 함께 최근 여러 음행 금융 기관도 부동산 개발 대출에 힘을 더하고 있다. 

중국건설은행 톈진밍(田建明) 부총경리는 “현재 6개 부동산 개발업체와 정보를 교환하며 신뢰를 쌓았다”면서 “최근 12개 성(省), 시에 6개 팀을 파견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 부동산 개발업체의 주요 문제는 대부분 유동성 문제로 건설은행은 지난해 부동산 신용 대출 확대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자금 조달 수요에 더욱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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