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텅쉰망(腾讯网)] |
중국 당국이 벤츠와 BMW의 중국 합자사 설립을 승인했다.
5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국가 시장 감독 관리총국(国家市场监督管理总局)이 메르세데스-벤츠(중국)투자유한회사와 화신BMW자동차 유한회사의 합자사 설립 안을 승인했다.
지난해 11월 BMW와 벤츠는 5:5 지분 비율로 중국에서 합자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합자사는 중국에서 슈퍼차저 충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당시 BMW 그룹은 중국 합자사인 화신 BMW와 벤츠 차이나가 중국 시장에서 슈퍼차저 충전소를 운영하면서 중국 고객들의 충전 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겠다고 밝혔다. BMW와 벤츠의 글로벌 사업 운영 경험과 중국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이용해 중국 고객만을 위한 더욱 빠르고, 편리하고, 믿을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말까지 합자사는 중국에서 최소 1000개의 슈퍼차저 충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1차 충전소 계획은 2024년부터 중국 전기차 주요 도시를 시작으로 점차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1월 24일 EU에서는 이미 해당 합자사의 사업 범위, 대상을 검토해 유럽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판단, 합자사 설립을 승인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에서 계속 고급 전기차 보급이 빨라지면서 벤츠, BMW, 아우디 등 전통 외제차 브랜드의 ‘전기화’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2023년 중국 시장은 BMW와 벤츠 판매량 중 30% 이상을 기여했다. BMW의 2023년 판매량은 255만 5300대로 이 중 32.28%가 중국에서 판매되었다. 벤츠 역시 글로벌 판매량 204만 3800대 중 36.07%가 중국에서 판매했다. 또한 전기차 판매량 대부분이 중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는 충전소 사업에서 ‘동맹’을 맺는 것이 추세가 되고 있다. 워낙 관련 시장 규모도 크고 투자 비용이 높아 한 기업이 단독으로 진행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 기존에는 자동차 만드는 것에 집중했던 중국 전기차 1위 비야디(比亚迪)도 최근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로열 더치 셸(Shell)과 손잡고 세계 최대의 전기차 충전소 기업을 설립했다. 이 외에도 NIO 전기차도 중국 자동차 기업 4곳과 충전 ‘동맹’을 맺은 바 있다.
한편 2023년 말 기준 중국 내 전기차는 949만 5000대지만 충전기는 338만 6000대에 불과해 아직까지 중국에서 충전기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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