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빠른 고령화로 한국 기업들이 중국 건강기능식품 시장으로 적극 진출하고 있다.
5일 제주인망(济州人网)은 중국의 가파른 고령 인구 증가로 최근 한국 다수 기업이 중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건강기능식품, 보건의료 설비 및 기술 시장 등으로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중국 전체 인구는 14억 967만 명으로 전년 대비 208만 명 감소했으나, 60세 이상 인구는 2억 9697만 명으로 전년 대비 1693만 명 급증했다.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1%까지 늘었다.
예측에 따르면, 오는 2035년까지 중국 60세 이상 인구는 4억 명을 넘어서 심각한 고령화 시대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난징 무역관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중국 보건 식품 산업 시장 규모는 약 73조 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이는 고령화 추세가 견인한 것으로 중국 소비자의 건강 소비 수요는 고령화 수요에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 건강기능식품 관련 업체는 일찌감치 중국 고령 인구 증가세에 주목해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KGC 인삼공사는 앞서 지난 2009년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2013년 상하이에 연구개발센터를 세웠다.
KGC 인삼공사 중국 법인 매출액은 지난 2020년 608억 원에서 2021년 752억 원, 2022년 907억 원으로 2년 만에 1.5배 급증했다. 앞서 KGC는 2020년 중국 노년층을 겨냥한 홍삼 드링크 제품을 출시하고 지난해에는 관절, 수면, 장 건강에 좋은 ‘알파 프로젝트 시니어’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베이징 번화가 왕푸징(王府井)에 ‘정관장in 88점’ 매장을 세워 시장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대상그룹 산하의 대상웰라이프도 중국 최대 제약 국유기업인 시노팜그룹 산하의 중국의약국제와 손을 잡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밖에 한국 여러 건강식품 기업이 중국 시장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리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의료 장비 및 기술 업체도 중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일부 한국 기업은 중국 현지 의료 기관과 협력해 첨단 의료 장비,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기업들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더욱 편리하게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 디지털 마케팅 등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더욱 쉽게 접근해 건강 기능 식품 및 서비스를 홍보하는 방식이다.
중국 고령화 추세는 한국 보건 산업의 기회 중 하나로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로 현지 고령 소비자에게 다양하고 질 높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로써 향후 중국 건강 산업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매체는 내다봤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