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타이완 포위 연합 훈련 개시… 전장 통제권 확보

[2024-05-23, 11:37:28]
중국인민해방군이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 취임 사흘 만에 타이완을 포위하는 연합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23일 환구망(环球网) 등 중국 주요 매체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23일 7시 45분부터 타이완 해협, 타이완 북부, 남부, 동부 및 진먼도(金门岛), 마주도(马祖岛), 우치우도(乌丘屿), 동인도(东引岛) 부근에서 연합 훈련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리시하이(李熹海) 동부전구 대변인은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육군, 해군, 공군, 로켓군 등의 병력을 동원해 타이완 주변에서 ‘연합 이검-2024A’ 훈련을 실시한다”며 “훈련은 해공 연합 전투 준비 순찰, 전장 종합 통제권 확보, 목표물 정밀 타격 등을 중점적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타이완 독립’ 분열 세력의 독립 시도에 대한 응징으로 대외 세력의 간섭과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17일 장샤오강(张晓刚)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타이완 당국은 샌프란시스코에 주재하는 이른바 무관 수를 늘리고 미군 인도 태평양 사령부와 협력, 정보 공유를 강화하려 한다”며 “타이완과 미국 해군이 4월 서태평양에서 연합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당국은 관련 보도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장 대변인은 이어 “민진당이 외부 세력과 결탁해 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미국에 기대 독립을 꾀하고 무력으로 통일을 거부하려는 시도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미국은 타이완 문제의 민감성을 바로 인식하고 중국 타이완 지역과 공식적인 교류 및 군사적 접촉을 중단하고 타이완 독립 분열 세력에 그릇된 신호를 보내는 행위를 중단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중앙CCTV신문(央视新闻) 등 현지 매체는 ‘검봉감독(剑锋瞰“独”, 칼날로 독립을 대응한다), ’감연쇄독(锏链锁“独”, 쇠사슬로 독립을 봉쇄한다), ‘전우청독(箭雨清“独”, 화살비로 독립을 청산한다)’는 문구가 적힌 5장의 포스터를 공개하며 타이완 독립 세력에 강한 군사적 메시지를 전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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