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경제관찰망(经济观察网)] |
중국에서 996근무제(오전 9시 출근, 저녁 9시 퇴근, 주 6일 근무), 896근무제(오전 8시 출근, 저녁 9시 퇴근, 주 6일 근무), 886근무제(오전8시 출근, 저녁 8시 퇴근, 주 6일 근무) 등 다양한 근무제가 시행하고 있지만 결국 중국인들의 근무 시간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2일 경제관찰망(经济观察网)에 따르면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서 2015년 이후 취업자들의 주간 평균 근무 시간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23년에는 매주 평균 근무 시간이 49시간으로 2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2015년에서 2020년까지 주간 근무 시간은 1.5시간 늘었고, 2020년-2023년에는 2시간 늘어났다. 연간 52주 근무로 계산하면 2020-2023년까지 개인 근무 시간이 13일(8시간 근무 기준) 증가한 셈이다.
2024년에 들어서 이러한 추세는 완화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욱 상승했다. 7월 15일에 발표된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6월의 주 평균 근무 시간은 48.6시간으로 최근 6년 동안 같은 시기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는 2019년 같은 시기보다 2.9시간 증가한 것이며, '8시간 6일' 근무제를 초과하는 수치다. 또한, 올해 1월, 2월, 5월의 주 평균 근무 시간도 최근 6년 동안 같은 시기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실 중국 노동법에서는 하루 근무시간을 8시간이 넘지 않도록 규정되어 있다. 주간 평균 근무 시간은 44시간을 넘지 않도록 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41조에서는 근무자의 근무 시간을 회사와 협의해 연장할 수 있지만 하루 1시간 이상은 연장할 수 없다고 되어있다.
중국 노동자들의 초과 근무 시간 현상은 장기적으로 존재했고,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더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중국 노동법 논증 및 초안 작성에 참여했던 동바오화(董保华) 중국 사회법학 연구소 부회장은 “노동법 시행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엄격하게 준수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중국 발전 단계를 고려할 때 초과 근무를 강제적으로 제한하기 어려운 것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단기간 내에 노동 시간 증가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중국 기업만 속도를 늦추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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