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 탁구 국가대표팀 주세혁 감독이 지난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0대 3으로 패배하자 끝내 아쉬움의 눈물을 보였다. 이에 중국 현지 누리꾼들은 “중국 축구는 매번 져도 누구 하나 울지 않는다”며 뜻밖에 위로를 건넸다.
8일 대상신문(大象新闻) 등 현지 다수 매체는 지난 20여 년간 중국을 만날 때마다 매번 졌다고 말하는 한국 탁구 감독의 눈물에 주목하면서 현지 누리꾼들의 반응을 전했다.
매체는 경기가 끝난 뒤 주세혁 감독이 “중국과의 만남은 좌절의 연속이었다”며 “우리는 20년 넘게 지고 있지만 우리 선수들은 도전 정신을 잃지 않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주 감독이 “올림픽 조 추첨 결과가 우리 선수들에게 가혹했다”라며 “만약 다른 추첨 결과가 나왔다면 이 같은 곤경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주 감독의 인터뷰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위로 섞인 댓글을 달았다. 다수 누리꾼들은 “우리 남자 축구대표팀은 30년 넘게 한국에 졌지만 단 한 번도 운 적이 없다”, “우리 축구대표팀도 한국을 만나면 고생이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왈, 울지 마, 뭐 그런 걸로!”, “예전에는 중국 양궁 국가대표팀도 한국에 이긴 적이 없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너무 빨리 중국을 만나 8강에서 탈락하다니, 운이 좋지 않았다”, “결승에서 만났다면 은메달이라도 가져갈 수 있었을 텐데”, “한국 선수들은 메달을 따면 병역 면제라고 하던데 눈물이 절로 날 듯”이라며 주 감독의 아쉬운 마음에 공감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