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2Q 매출 기대치 밑돌아… 국내·외 e커머스 희비 엇갈려

[2024-08-16, 15:39:31]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가 올해 2분기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16일 신문신보(新闻晨报)는 알리바바그룹이 15일 발표한 2분기 재무 보고서를 인용해 해당 분기 매출이 2432억 3600만 위안(46조 3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2498억 4800만 위안(47조 2900억원)을 밑돌았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도 전 분기 7%보다 하락한 4%에 그쳤다.

2분기 보통주 주주에게 귀속된 순이익은 242억 6900만 위안(4조 5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3% 급감했다.

이에 대해 알리바바는 운영 이윤 감소와 투자 손실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분기 알리바바의 운영 이윤은 359억 8900만 위안(6조 8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지분 인센티브 관련 비용으로 69억 1000만 위안을 환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타오톈(淘天) 그룹 수익은 사용자 경험 및 과학 기술 인프라 투자 확대로 전년도 동기 대비 1% 감소한 1133억 7300만 위안(21조 4550억원)으로 알리바바 6대 사업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타오톈의 직영 사업 축소로 직영 및 기타 수익은 전년 대비 9% 감소한 273억 600만 위안(5조 1700억원)에 그쳤다. 이로써 타오톈 그룹의 중국 소매 비즈니스 수익은 1074억 2100만 위안(20조 3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반면, 국제 디지털 비즈니스 그룹(AIDC)은 가장 높은 성장률인 32%로 해당 분기 292억 9300만 위안(5조 546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알리익스프레스(速卖通)의 Choice 주문 증가 등이 견인한 성과다. 

그러나 AIDC의 조정 후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A)의 적자 규모는 37억 600만 위안(702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억 2000만 위안에서 대폭 확대됐다. 이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트렌드욜(Trendyol) 해외사업에 대한 투자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라자다(Lazada)의 운영 적자 감소로 이중 일부가 상쇄됐다.

같은 기간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 수익은 265억 4900만 위안(5조 2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한 가운데 공공 클라우드 수익은 두 자릿수, AI 제품 수익은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조정 후 EBITA는 23억 3700만 위안(4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알리바바의 구조 조정은 2분기에도 계속됐다. 6월 30일 기준, 알리바바의 직원 수는 전 분기 대비 6729명 감소한 19만 82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알리바바의 올해 감원 수는 2만 1098명에 달한다.

이민희 기자

전체의견 수 0

  비밀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