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
27일 저녁 헝다 자동차가 갑자기 실적 부진 예고를 발표했다. 28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헝다자동차그룹의 2024년 상반기 예상 적자가 약 202억 5400만 위안이다. 한화로 약 3조 7800억 원에 달하는 거액으로 지난해 상반기 적자 68억 7300만 위안(약 1조 2870억 원)의 거의 세 배가 늘었다.
헝다자동차는 상반기 적자 증가의 원인으로 헝다그룹이 2024년 1월 29일 홍콩 고등법원에서 청산 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헝다그룹의 자회사 및 계열사에 대한 미수금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고, 2024년 상반기에만 약 167억 3700만 위안(약 3조 1355억 원)의 충당금이 설정되었다.
헝다그룹으로부터 시작한 자금난으로 헝다 자동차도 심각한 경영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28일 헝다자동차는 계열사인 헝다 신에너지자동차(광동)는 법원으로부터 일부 채권자가 파산 재조정을 신청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전에도 지방 정부 행정 부처에서 그동안 받아온 보조금, 각종 상여금을 포함해 약 19억 위안(약 3559억 원)을 반환하라는 명령을 받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톈진시에 위치한 ‘헝츠신에너지자동차(恒驰新能源汽车)’ 생산공장은 생산을 중단했다. 공장 가동은 멈췄고 원래 5~600명이 근무하던 공장에는 40여 명만 남은 상태다. 남아 있는 직원은 회사 대표, 작업반장, 주야간 공장 관리직 등으로 알려졌다. 원래 급여의 80% 이긴 하지만 매월 월급은 꼬박꼬박 지급되고 있다.
현재 헝다자동차의 지분 양도가 논의 중이다. 26일 헝다자동차의 최신 공시에 따르면 현재 지분 양도에 대해 논의 중이지만 “잠재 매수인과 매매 계약 체결은 아직이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숨만 쉬어도 적자인데 아직까지 존재할 이유가 뭐야”, “200억 위안 적자가 어디에서 왔나”라며 비난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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