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폭행한 경찰에 中 누리꾼 ‘격려’ 쏟아지는 이유

[2024-11-25, 15:43:25]
[사진 출처=신문신보(新闻晨报)]
[사진 출처=신문신보(新闻晨报)]

23일 길거리에서 경찰 제복을 입은 남성이 초등학생을 구타하는 CCTV 장면이 그대로 언론에 공개되어 논란이 되었다. 그러나 전후 사정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오히려 경찰을 격려하는 분위기가 되었다.


24일 신문신보(新闻晨报)에 따르면 닝샤(宁夏) 구웬시(固原市) 공안국 웬저우구(原州区) 파출소 직원이 현지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구타하는 영상이 공개되어 공안국에서 직접 조사에 나섰다.


11월 22일 오후 3시 경 파출소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자는 자신의 아이가 같은 학교 상급생에게 구타를 당했다는 내용. 급하게 현장으로 출동한 부소장 왕 모씨. 현장에 도착해 정황을 파악한 결과 2명의 3학년 학생들이 6학년 마 군에게 여러 차례 폭력을 당했다.


현장에 있는 다른 학생들의 증언을 토대로 피해자와 가해자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조사가 진행되는 순간 자리를 이탈했고 다시 마 군을 찾아온 왕 씨는 마 군을 때린 뒤 주임 선생님 교실로 데려갔다.


영상에서는 두 명의 경찰 제복을 입은 남성이 한 남자아이의 뺨을 때린 뒤 발로 걷어찼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넘어진 상태의 아이에게 발로 차고 무릎으로 머리를 누르는 등의 폭력이 계속되었다. 주로 한 남성만 폭력을 가했고 다른 한 남성은 옆에서 별다른 제지없이 바라보기만 했다.


해당 영상을 올린 사람은 가해자의 엄마였고, 파출소 경찰이 초등학생을 구타했다라며 온라인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학부모가 도착하기 전에 이미 폭력이 이루어졌다”라며 비난했다.


사건 이후 웬저우구 공안국에서 마 군과 학부모를 대동해 병원에서 CT, 초음파 등의 검사를 진행했고, 안면부와 허리 쪽에 경미한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진단했다. 23일 공안국 위원회에서는 왕 부소장의 면직을 논의한 뒤 당사자와 가족에게 사과할 것을 명령했다.


24일 공안국 위원회에서는 왕 씨에 대해 결국 직위 해제 명령을 내렸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처벌이 과하다”, “경찰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3학년을 괴롭힌 6학년은 어떤 처벌을 받았나”, “그 엄마에 그 자식이다”, “요즘 아이들은 엄벌을 내릴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이정도 벌은 받아도 싸다”, “경찰이 왔는데도 도망갈 정도면 학교에서는 통제불능이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경찰을 응원했다.


이민정 기자
 

전체의견 수 0

  비밀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