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톡스, 진정한 나를 회복하는 시간

[2024-11-25, 16:46:51] 상하이저널
오늘 하루 몇 번이나 휴대폰을 확인했을까. 아침에 눈을 뜬 직후, 가장 먼저 휴대폰을 쥐고 있지는 않았는지, 잠들기 전까지 화면을 바라보며 잠을 설쳤던 기억은 없는지…. 이러한 질문들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을 되돌아보게 한다. 매일 습관처럼 반복하는 이 행동들이 우리의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조사를 따르면, 한국인은 하루 평균 스마트폰과 PC를 약 5시간 사용하며, 평균 수면 시간이 7시간인 것을 감안할 때, 활동 시간의 약 3분의 1을 디지털 기기에 소비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편리함과 오락을 넘어서 중독적인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실은 우리에게 많은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과도한 디지털 기기 사용은 정신적인 스트레스 증가, 수면의 질 저하, 그리고 대인 관계의 단절과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디지털 디톡스’이다.

요즘 도파밍(Dopamine Fasting)’이라는 단어가 주목받는다.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도파민’과 아이템을 수집한다는 ‘파밍(Farming)'이 결합한 용어다. 이 개념은 우리가 짧은 형식의 콘텐츠나 유튜브 영상을 적극 찾아보고 빠르게 소비하면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따라서 도파밍은 현대 사회에서 쾌감을 추구하는 새로운 형태의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행복 호르몬 도파민, 말로만 들으면 괜찮은 호르몬 같지만 도파민의 분비가 줄어들면 사람은 우울감을 경험하게 될 수 있으며, 반대로 과도하게 분비되면 조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뇌의 전두엽에 영향을 미쳐 충동 조절이 어렵게 만들어 결국 중독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도파민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뇌는 즐거움과 자극을 가장 우선시하게 된다. 이 경우 흥미를 느끼는 활동에는 잘 집중하지만, 그렇지 않은 일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게 되어 의욕을 잃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런 변화는 무기력감과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스마트폰 중독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문제들의 심각성이 대두하면서 디지털 디톡스가 등장했다. 먼저 자신이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디지털 디톡스의 첫걸음이다. 스마트폰 중독의 원인을 알아냈다면 특정 시간대에는 전자 기기를 사용하지 않거나, 주말 동안은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 보는 것, 그리고 사람들 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늘리는 것 역시 디지털 디톡스의 방법 중 하나이다. 친구나 가족과의 만남을 계획하고, 대화에 집중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다. 전자책 대신 종이책을 읽는 것도 유익한 방법이다. 

디지털 디톡스를 통해 사랑하는 이들과 진정한 소통을 나누며 눈을 맞추고 깊이 집중하는 따뜻한 순간을 만끽하는 건 어떨까?

학생기자 김지수(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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