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검도, 무념무상의 세계가 내 안에

[2007-01-27, 00:06:08] 상하이저널
야~앗. 저녁 7시, 춥고 궂은 날씨에도 검도가 좋아 빠지지 않는다는 골수(?) 무사들이 내지르는 섬뜩하고 우렁찬 기합소리는 동장군도 호령할 듯 하다.

거친 호흡과 주변의 정적을 깨는 죽도의 부딪침 속에 화동사범대학 체육관은 이미 달아오르고 있다.

간단한 스트레칭에 이어 죽도를 들고 허공을 가르는 기본동작, 그리고 1시간에 달하는 격렬한 상호대련이 끝나고 나란히 정렬하여 앉아 호면을 벗고 쏟아지는 땀을 닦는다. 흐트러짐이 없다. 정적의 시간, 거친 호흡을 가다듬고 사범의 `묵~상'이란 구령에 모두들 무념무상의 세계로 빠져든다.

검우회는 2003년 10월 몇몇 관심 있는 사람들이 뜻을 모아 태동하여, 현재는 정회원이 30여명에 달하는 동호회이다.

`평생검도'라고 한다. 다른 격투기에 비해 신체의 직접적인 접촉이 덜하고 언제나 품격과 예(禮)가 우선인 검도는 나이가 들어도 부담 없이 정진할 수 있는 무도(武道)이자 스포츠이다. 상하이거주 초 중 고등 학생을 상대로 "학생 검도교실*을 운영하고 어린이 회원들을 위해 차량운행도 하고 있다.

역사는 길지 않지만 靑島 검우회와 정기 교류전, 상하이의 일본, 중국 검도 동우회와 친선교류를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국 상해 한인검도회(韓人劍道會)의 최광식 실무 부회장(공인 4단)은 "세상살이에 찌든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려버리고 싶은 분들, 폭발적인 에너지를 분출하고 싶은 분들, 인생을 배우고 싶은 분들… 매력적인 검도의 세계로 초대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회원들간에 나이를 뛰어넘어 친구 같고 형 같은 끈끈한 정으로 맺어져 있다*고 한다.

상해한인검도회
시간: 화요일(저녁 7~8시30분)/
토, 일요일 (오후 4시 30분~6시)
장소: 화동사범대학교 체육관
문의: 133-0162-6156

▷김경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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