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세상 속 느림의 미학”

[2007-04-04, 02:01:05] 상하이저널
상하이 퀼트 동호회는 자신의 손으로 뭔가를 만들어 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몇몇이 뭉쳐 2004년도부터 모임을 가져왔다. 매주 수요일 화광청 성승은 회장의 자택에 모여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거나 일상의 크고 작은 정보를 나누며 서로 간의 정을 쌓아 왔다. 초보회원은 3개월 정도 강습을 받으면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만들 수 있게 된다. 1개월 기초과정은 파우치, 쿠션, 필통, 브로치 등 쉽게 완성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시작한다. 또한 1개월 중급과정에서 기본 24~26패턴을 익히고 나면 침대 커버나 옷 등 난위도가 높은 것도 응용할 수 있게 된다.

작고 간단한 아이템은 100元, 크고 복잡한 아이템은 1500元의 재료비가 든다.

"딸아이 친구 생일에 직접 만든 필통을 선물했어요" 그리고 "스승의 날에 파우치를 선물했는데 만든 이의 정성이 고이 배여서 그런지 주는 저도, 받는 쪽도 감동이 두 배가 되더라고요"라고 말하는 한 회원은 퀼트 공예의 매력에 푹 빠졌다.

성회장은 "퀼트는 감각이나 실력이 없어도 투자한 시간과 노력만큼 예쁜 작품이 나오는 것이 장점이죠" 그리고 "바쁜 세상 속에서 조금 느리고 조금 지루하지만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작품을 손수 만들고 싶다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라고 전했다.

퀼트 동호회는 올 연말쯤에 소박한 작품전을 계획하고 있다. 그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숨어 있고 정성이 배인 작품들이 교민들과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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