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중국 광저우(广州)에서 30대 한국인 2명이 강도죄로 각각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으며, 선전(深圳)에서는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로 한국인 4명이 현지 출입국 당국의 시한내 출국명령을 받았다. 광저우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광저우시중급인민법원은 최근 외화를 바꿔주겠다며 중국인 한 명을 유인, 구타한 후 돈을 빼앗은 김모(31)씨와 성모(31)씨에 대해 각각 징역 10년을 선고하고 벌금 1만위엔을 병과했다. 이들은 10년간의 복역을 마친 후 중국에서 추방된다.

중국산 도매의류를 떼어 한국으로 넘기는 사업을 하기 위해 작년 10월 광저우에 도착한 김씨와 성씨는 도착 이튿날 밑천으로 마련한 중국돈 1만위엔을 소매치기당하자 통역을 내세워 외화를 바꿔주겠다며 중국인 탄(谭)모씨를 한 오피스텔로 유인, 범행했다.

한편 선전시 푸톈(福田)구 공안분국은 선전의 모 미용·성형클리닉에서 소정의 허가절차를 밟지 않은 채 시술을 해온 한국인 치과전문가 2명을 적발, 벌금을 물린 후 기한내에 중국을 떠나도록 명령했다. 이는 선전에서 적발된 최초의 외국인 불법 의료행위 사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은 또 이들 치과전문가를 중국에 입국시켜 예의 미용.성형클리닉에 소개해준 한 한국인 컨설팅회사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외국인 취업허가 취득여부를 조사한 결과 2명의 한국인이 불법 취업자인 것으로 밝혀내고 같은 조치를 취했다. 이들 한국인 4명에게는 모두 합해 4만1천600위엔의 벌금이 부과됐다. 중국은 내년 8월의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 불법 체류자와 불법 취업자 등에 대한 단속의 강도를 높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한국인이 적발돼 벌금을 물고 시한부 출국조치를 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