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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 2008 인터넷을 뜨겁게 한 10대 유행어

[2008-11-25, 02:07:05] 상하이저널
따쟝유(打酱油)

“关我X事,我是出来打酱油的” 즉 “저하고 무슨 상관이에요, 저는 간장 사러 나왔어요.”로 해석된다.

이 말은 광둥TV 기자가 길거리에서 ‘진관희 섹스스캔들’에 대해 취재할 때 한 남성이 던진 말이다. 이 TV화면이 전파를 탄 후 재빨리 중국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심지어 ‘간장족(酱油族)’이 파생되기도 했다.

‘따쟝유’라는 인터넷용어의 뜻은 ‘인터넷에서 정치를 논하지 않는다, 민감한 화제를 논하지 않는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로 그냥 ‘지나치다(路过)’는 뜻을 나타낸다.


헌황헌빠오리(很黄很暴力)

중국에서 황(黄)은 색깔을 나타낼뿐 아니라 ‘저속한, 퇴폐적인, 선정적인’ 등의 뜻을 나타낸다. 이 말의 뜻은 ‘저속하고 폭력적’이라는 뜻이다.

2007년 12월 CCTV 뉴스프로가 불건전한 인터넷 내용과 관련해 베이징의 13세 여학생을 취재하게 됐다. 이 여학생은 인터뷰에서 “한번은 인터넷 자료 검색 중 갑자기 팝업창이 떴는데 저속하고 폭력적이어서 급히 꺼버렸어요.”라고 말했다. 이 화면이 전파를 타면서 ‘헌황헌빠오리(很黄很暴力)’라는 단어가 유행했다.


자이뉘(宅女)

‘웬만하면 집밖으로 나서지 않고 하루 세끼 밥만 먹을 수 있으면 된다”는 것이 자이뉘(宅女)들이 내건 구호이다. 자이뉘는 대부분 80년대 이후 출생한 독생자녀(独生子女)들로 부모를 비롯한 윗 세대들의 보살핌과 관심 속에 성장한 세대들이다. 어려서부터 부모의 과잉보호 탓에 외부활동보다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원활한 대인관계가 형성되지 못하고 또 잘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현실적인 사회생활보다는 인터넷이라는 가상세계에서 자신의 활동 공간과 무대를 찾게 되는 부류이다. 이와 같은 뜻의 자이난(宅男)도 있다.


CNN처럼 살지마라(做人不要太CNN)

미국유선케이블방송사 CNN이 중국 티벳(西藏) 독립시위를 왜곡 보도함으로써 중국의 이미지에 먹칠했다는 것 때문에 많은 화교 및 중국인들이 CNN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인터넷에서 ‘做人不能太CNN’라는 단어가 유행하기 시작했고 네티즌에 의해 록음악이 탄생하기도 했다.


엎드려 팔 굽혀 펴기(做俯卧撑)

이 단어가 유행한 것은 꾸이저우(贵州)의 한 여학생 투신 ‘자살’ 사건에서 비롯됐다. 경찰이 발표한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당시 여학생과 그의 남자친구 천(陈)씨, 천의 친구 류(刘)씨 등을 비롯한 4명이 저녁 식사 후 다리 위에서 산책하고 있었다. 천 씨가 먼저 자리를 뜨고 없던 중 여학생이 갑자기 ‘강에 빠져 죽어버릴거야’해서 류(刘)씨가 극구 말렸다. 류씨는 ‘여학생이 안정을 되찾은 것 같아서 다리 위에 엎드려 팔 굽혀 펴기를 금방 3개까지 했는데 갑자기 그녀가 강에 뛰어들었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투신자살로 결론 내렸다. 여학생의 가족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은 수사결론에 반발하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바이두(百度) 백과는 ‘이 보도 후 많은 네티즌들은 그 당시 상황 상 석연치 못한 부분이 많고 논리적이지 못하다며 숨겨진 내막이 있지 않을까 의문을 품고 있지만 공개적으로 논의할만한 문제가 아니라서 ‘푸워청(俯卧撑)’이라는 말로 내심의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유행어는 ‘어떤 일에 대해 의견을 발표하려 하지 않거나, 의견발표가 불편함’을 뜻한다.

차요지(叉腰肌)

2008베이징 올림픽이 끝나 중국 여자축구팀은 경기 총평회를 가졌다. 올림픽 목표였던 4강에서 탈락돼 우울한 분위기가 깔린 가운데 중국축구협회 부주석인 시에야룽(谢亚龙)은 축구팀이 ‘투지가 없고 무능력하다’며 “브라질팀은 기술력도 뛰어나고 축구스타도 수두룩하지만 매일 저녁 11시에 헬스장을 찾아 운동하고 있다. 그대들은 그렇게 했는가”며 질책했다. 그는 “중국 여자 축구팀은 가장 많이 단련해야 하는 부위가 차요지(叉腰肌)”라고 말을 이었다. 그런데, 그가 말한 차요지가 신체의 어느 부분인지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은 아무도 몰랐다. 중국어 사전에서조차 찾을 수 없는 해석불가의 ‘차요지’는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갔으며 시에야룽을 향한 냉소적인 뜻을 담고 있다. 이 유행어는 인터넷 상에서 ‘연약하고 무능함’을 뜻하기도 한다.

그가 말하고자 했던 부위는 아마도 장골요근을 뜻하는 챠요지(髂腰肌)가 아닌가 하는 추측이 이후에 제기됐다.


지융(囧), 메이(槑)

지융(囧)은 ‘광명’을 뜻하는 글자이지만 인터넷에서는 ‘우울, 비애, 부득이하다’ 등의 뜻으로 사용된다. 메이(槑)는 매화 매(梅)와 같은 음이지만 ‘어리석다, 미련하다, 멍청하다’는 뜻의 따이(呆)자가 둘이 합쳐졌으므로 인터넷상에서는 ‘매우 어리석다, 아주 멍청하다’ 등 강조의 뜻을 나타낸다.


레이다오(雷到), 레이런(雷人)

레이다오는 워낙 장쑤저쟝 일대에서 사용되는 어휘로, 어떤 사람의 말에 의아하고 놀랍거나 이해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레이런은 ‘사람을 깜짝 놀래우다’는 뜻이다. 비슷하게 사용되는 단어로는 윈다오(晕倒), 우위(无语) 등이 있다.


산자이(山寨)

산자이의 원 뜻은 ‘산채’이다. 여기서 산자이는 해적판, 모조품을 가리키는데 중국의 민간IT산업이 유명 브랜드의 모조품을 생산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피리(霹雳)

‘벼락’을 뜻하는 피리는 ‘몹시 놀란 것’을 말한다. 대만의 유명한 여류작가 치융야오(琼瑶)의 소설을 각색한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자신의 절친한 친구가 버림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던진 한마디 ‘어떻게 이런 피리(霹雳)한 소식이 있죠’에서 비롯돼 유행한 것이다. 중국의 미녀배우 판빙빙(范冰冰)은 예상 밖으로 두꺼운 허벅지를 가져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으며 이를 두고 ‘헌레이, 헌피리(很雷很霹雳)’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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