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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기 맛집체험단] ② 투박함속에 숨겨진 진정한 상하이의 맛 兰桂坊

[2010-10-02, 00:03:58] 상하이저널

맛집체험단 7기의 상하이 맛집 탐방 ②
투박함속에 숨겨진 진정한 상하이의 맛
란구이팡 兰桂坊

 
직장인들에게 최대의 관심사 중 하나가 바로 “오늘은 뭘 먹을까”이지 않을까? 본인도 광화문 골목 골목 입소문 난 맛집을 찾아 점심 시간이 다 가도록 기다려 식사하던 기억이 있다. 맛있는 음식을 찾는 것은 여기 상하이 직장인들도 매한가지. 상하이 전시회장 뒤 로샨관루(娄山关路)에 위치한 란구이팡은 바로 입맛 까다로운 직장인들이 만족스러운 한끼를 위해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다.

 
자그마한 규모의 낡은 인테리어로 ‘과연’이라는 의구심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들어서는 순간 왜 이곳이 맛집인가를 느끼게 된다. 모르는 사람과 한 테이블에 앉아 먹는 것은 기본이고 푸우엔(服务员)의 ‘땅싱 땅싱(当心: 상하이식 발음)’을 수없이 듣는 불편을 감수하며 20-30분은 서서 기다리는 것은 필수이다.


정갈한 테이블과 친절한 서비스가 식당 선정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시는 분들께 란구이팡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그러나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진정한 상하이의 맛을 체험하고 싶은 분들께 란구이팡은 좀 더 색다른 경험이라고 생각된다.

▶메뉴(菜单)
외국인에게는 넘 당황스러운 오직 중국어 메뉴이다. 그러나 어느정도 기본적인 중국어만 된다면 푸우엔(服务员)의 도움을 받아 도전해보는 것도 진정한 로컬 음식을 먹어볼 수 있는 용기 아닐까? 물론 한국인에게 중국 식당에서의 주문은 참 어렵게만 느껴진다. 참고로, 첫 시도라면 그 집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요리를 렁차이(冷菜)/러차이(热菜)/탕(汤)/티엔디엔(甜点)로 섞어서 시켜본다.

▶에피타이저: 파구(热氽大排骨)&루단(红烧肉汁卤蛋)

가장 먼저 란구이팡에서 꼭 먹어보아야한다는 파구와 루단부터 시작했다. 파구는 우리 요리의 돈까스와 비슷한 느낌이만 간장과 설탕을 적절히 가미한 그 맛이 마치 우리 요리의 간장조림닭을 연상케한다.


루단 또한 홍샤오(红烧)식으로(간장을 이용한 중국의 대표적인 요리법) 조리되어 그 짭잘함이 식욕을 돋구어준다.

▶冷菜: 하이저토(葱油海蛰头)&황과(蒜蓉黄瓜)


우리나라에 해파리 요리가 사랑받는 다면 상하이에서는 하이저토라는 해파리 머리요리가 렁차이로 단연 손꼽힌다. 그 씹히는 맛이 우선 일품으로 란구이팡은 오이와 식초 등을 첨가하는 대신 보다 하이저토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요리되었다. 고소한 참기름에 파를 잘게 다져 얹어 그 풍미를 더했다.

 
시큼한 황과요리는 렁차임에도 불구하고 주요리들이 나온 한참 후에 상에 올려졌다. 순서가 바뀌긴 했지만 약간 기름진 면요리에 곁들여져 오히려 그 새콤 달콤함이 배가된 듯 하다.

▶热菜: 새우요리(水晶河虾仁)

 
란구이팡의 대표요리 중 하나인 새우 요리는 특별한 소스가 가미되지 않아 새우 본연의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손으로 직접 새우 껍질을 벗겨야하는 번거로움 없이 먹을 수 있어 간편하다. 맛이 좀 밋밋하다고 느낀다면 헤이추(黑醋)를 곁들여 그 맛을 더할 수 있다.

▶쑤안롱거리로루반면(蒜蓉蛤蜊肉拌面)

 
란구이팡은 면 요리로 유명한만큼 가장 사랑받는 몇가지 면 요리를 주문했다. 가장 먼저 서브된 거리반미엔은 조개살과 잘게 썰은 야채의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비빔면이지만 소스의 풍부한 맛이 면과 잘 어우러져 탕면과 같은 느낌을 준다. 네가지 면 중에서 한국인들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메뉴라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국수집에서도 탕을 곁들이듯이 란구이팡에서도 역시 면 요리에 탕을 제공한다. 반채이 지단탕(番茄子蛋汤)은 상하이인들이 가장 즐겨 요리하는 탕이다. 만들기 간편하고 또 영양까지 좋아 자주 요리한다고 한다. 우리 입맛에는 좀 짠듯한 느낌이 들었다

▶단단면(川味担担面)

 
사천식으로 조리되었지만 돼지고기에 약간의 고추 기름을 가미하며 볶아 낸 그 맛이 마치 이태리 스파게티를 연상시켰다. 빨리 비비지 않으면 소스속의 고기와 면이 분리되는 듯한 느낌. 나오자 마자 빨리 비벼 맛보는 것이 관건이다.

▶위딩면(干烧龙 月利 鱼丁面)

 
한국인들 좋아하는 매운 맛의 면요리를 찾고자 추천을 부탁했던 면요리였으나 우리가 기대하던 맛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었다. 고추 기름에 땅콩 그리고 두부를 넣어 요리된 소스는 맵지 않은 모호한(?) 맛이었다. 상해인들이 매운요리를 잘 먹지 않아서 일까? 참여자들의 손이 가지 않았던 이 요리는 추천아이템에서 제외해야할 것 같다.

▶황위면(雪菜黄鱼煨面)

 
마지막으로 올려진 황위미엔. 중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황위라는 바다 생선을 넣어만든 탕면. 개인적으로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데 거기다 탕면이라니…. 걱정반 호기심 반으로 주문을 했는데 그 맛은 의외였다. 비릿함은 거의 없었고 들기름과 파래를 이용한 조리법은 마치 우리 음식의 어죽을 연상케헸다. 생선요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주소: 娄山关路417号(仙霞路口)
▶전화: (021) 6274 0084
▶Tip: 기다리는 번거로움을 피하고 싶다면 식사시간을 30분 정도 서두르는 게 좋다. 오전 11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식사가 가능하지만 점심은 11시 반 이전, 저녁은 5시 반경에 도착하면 좀 더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참고로 저녁은 9시반까지만 주문이 가능하다.

ⓒ 상하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지역 : 娄山关路417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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