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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아프리카 전략

[2014-07-01, 17:51:26] 상하이저널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外交部) 대변인은 30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중국과 소말리아의 우호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 소말리아 주재 대사관을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7월 1일 대사관 복원을 위해 실무그룹을 파견한다.”라고 밝혔다.
 
소말리아는 동부 아프리카 국가로는 처음으로 중국과 수교한 국가다. 하지만 1991년, 소말리아에서 심각한 내전이 발생한 이후 중국 정부는 대사관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철수시켰다. 훙레이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소말리아 대사관을 복원하고 실무그룹을 파견한다는 것은 중국이 소말리아와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중국 정부는 소말리아 정부 재건을 위해 전폭적인 지지를 할 것이다.”라며 “소말리아 대사관 복원을 계기로 소말리아와의 우호 협력 관계를 전방위적으로 추진하고, 양국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 소말리아의 평화 지속과 국가 재건에 공헌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영국과 터키는 이미 소말리아에 대사관을 개설했다. 이 밖에도 이란을 비롯한 많은 나라가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도로∙공항∙인프라 건설 등과 관련된 중국의 기업들은 아프리카 곳곳에 진출해 있다. 최근 몇 년간 베이징에는 많은 아프리카 국가의 대사관과 상무 기관이 설립되었다. 지난해 중국과 아프리카의 무역규모는 2,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중국이 서방 국가에 맞서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여긴다. 그러나 아프리카 각국의 지도자 및 경제학자들은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균형적인 무역 관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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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외교원칙에서 비동맹주의를 엄격하게 유지하고 있다. 중립국이 되는 것은 분명 유리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중국과 같이 지정학적으로 민감한 지역에 위치하며 국제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여러 국제 문제에 국가이익이 연계된 중립국은 찾아보기 힘들다. 현실적으로 진정한 중립국은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아프리카는 유럽 열강의 주요 확장 대상이었다. 2차 대전 이후 점차 독립하기 시작한 아프리카 각국은 식민지 시기보다 오히려 더 큰 혼란과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들 아프리카 국가는 냉전 시기에 제3세계를 형성하며 독자적인 세력화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실질적인 의미는 없었다. 냉전 이후 세계화가 확대되던 시기에도 아프리카에는 세계화 조류에 편승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국가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자원가격이 상승하면서 아프리카의 중요성이 재인식되기 시작했다. 
 
중국은 냉전 시기 사회주의권 내에서 소련과의 반목으로 인해 고립될 위기에 놓이자 적극적으로 냉전 양극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제3세계와의 협력에 집중했다. 당시 중국은 아프리카 몇몇 국가의 사회주의 운동을 지원하기도 했고 인원과 자원을 적극적으로 파견하기도 했다. 이러한 우호적 관계는 당시 중국에 별다른 이익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자원 확보가 국가안보의 중요한 요소로 확대된 지금, 중국과 아프리카 관계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의 대외 투자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국과 투자대상국 간 정치적 관계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국제 정세에서 중국의 정치적 위상이 높아진 것을 고려할 때 정치적 요인은 중국의 외교정책에서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부분이다. 현재 중국의 대(對)아프리카 직접투자는 경제적 고려보다는 정치적 고려하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과거 냉전 시기 중국과 아프리카의 관계 또한 정치적인 고려에서 이루어졌다. 
 
중국은 지도부의 노력으로 우호적인 외교관계를 오랜 기간 유지해오고 있으며 정치적 협력 구축 수단의 일환으로 경제 원조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에 직접투자를 통해 관계를 전략적으로 변화시키는 방식을 취한다. 특히 중국은 글로벌 경영 능력이 있는 거대 국유기업을 주축으로 아프리카에 접근하고 있어 향후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 한병섭, “중국의 대 아프리카 해외직접투자 결정요인 분석”, 무역학회지,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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