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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교민사회 10대 뉴스는?

[2014-12-20, 07:53:08] 상하이저널
‘홍췐루 한류’와 ‘FTA’ 투톱… ‘카톡 뚫기’ 최다 조회수
 
매년 ‘다사다난’으로 정리되는 연말이 됐다. 올해 상하이 교민사회는 크고 작은 변화를 겪었다. 교민생활의 변화로는 ‘홍췐루(虹泉路) 한류바람’을 빼놓을 수 없다. 또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대(对)중 비즈니스의 변화를 예고하게 될 ‘한중 FTA 타결’은 상하이저널이 선정한 10대 뉴스 중 투톱으로 꼽힌다.
 
 
특히 홍췐루 한류바람과 메뉴 쏠림은 교민생활의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홍췐루 변화는 교민들 생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작년 드라마 ‘별그대’로 반짝 열풍인가 싶었던 홍췐루는 거품이 빠지고 안정을 찾으며 중국인 고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음식점 메뉴들도 현지 고객들 취향에 맞게 메인 메뉴가 숯불구이와 치킨(닭강정)으로 쏠리고 있다. 홍췐루 일대는 약 40여개의 숯불구이점들이 들어섰다. 이중 3분의 1이상이 올 한해 동안 새로 오픈한 신규점포다. 또 치킨전문점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대부분 업소에서 치킨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맥주집 안주는 물론 심지어 카페, 설렁탕전문점에서도 판매하고 있을 정도다. 또한 대형커피전문점들이 안테나샵 역할을 하며 좁은 홍첸루 일대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현재도 3~4곳이 공사 중이다.

불과 수년전 한국상회는 중국정부에게 홍췐루를 ‘코리아타운’으로 불러달라는 마케팅을 겨냥한 노력을 해왔다. 그런 노력에도 변화가 없던 홍췐루가 현지인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한국거리(韩国街)’로 불려지기 시작했다. 홍췐루 변화는 이제 상하이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곳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비즈니스만큼 문화가 함께 곁들어야 하는 이유가 생긴 것이다. 홍췐루는 숯불 커피향 가득한 거리보다 짙은 한국문화 향기를 풍기는 곳으로 주목을 끌어야 할 것이다.
또한 희망도서관이 교민 거주지로 가까이 이전한 것과 소주한국학교가 개교는 자녀를 둔 교민들에게는 굿 뉴스가 아닐 수 없다. 반면, 상하이 교민들을 슬픔에 빠뜨렸던 사건사고도 있다. 지난 4월 세월호 침몰 사고와 구조하지 못한 사건으로 교민사회가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 속에 보냈다. 단원고 학생의 죽음을 아파하는 교민 추모객들은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등 노란 리본에 메시지를 담아 분향소를 찾았다. 대한민국과 같은 슬픔을 나눴다.

또 SNS 불통으로 주변과의 소통은 물론 비즈니스에도 큰 장애를 겪기도 했다. 지난 7월 카톡 PC버전, 라인, 카스토리 등이 차단되면서 교민들은 무료 VPN 설치에 관심이 집중되는 등 차단된 카톡 뚫기에 나섰다.  이 뉴스는 상하이저널 인터넷뉴스 ‘상하이방’ 최고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비즈니스에 변화를 가져온 뉴스도 많았다. 빅뉴스는 ‘한중 FTA 타결’로 내년부터 대(对)중 비즈니스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은 농산품을, 중국은 자동차 LCD 등 각 국의 초민감 품목을 제외하고 단계적 관세철폐에 합의했다. 양국은 연말까지 기술적인 협의를 거쳐 내년에 완전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후강통(沪港通) 시행도 교민들에게 의미있는 정책변화다. 외국인도 중국 본토에 직접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부동산을 팔아 주식시장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또 원-위안화 직거래가 개설되면서 한중 무역거래가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올해 10대 뉴스는 비단 2014년에 그치지 않는다. 기업뿐 아니라 개인의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현재 변화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상하이저널이 뽑은 2014년 10大 뉴스
 
1.홍췌루 한류바람, 메뉴 쏠림
지난해 말 한국 드라마 ‘별그대’ 영향으로 홍췐루에 새로운 한류바람이 불어 닥쳤다. 한국음식점 대부분이 중국인 고객으로 가득 메우기 시작했다. 교민들은 홍췐루 곳곳에 휴대폰 카메라를 들이대는 현지인들의 모습이 익숙해짐과 동시에 불편해졌다. 또한 거리에 대형커피전문점이 줄이어 오픈 하는가 하면 숯불구이, 치킨(닭강정) 등 특정 메뉴가 홍췐루 음식점 간판을 도배했다. 한국거리(韩国街)라 불리는 홍췐루는 다양성에서 한참 비켜갔다. 홍췐루를 중심으로 허촨루, 롱밍루, 홍신루, 우중루, 즈텅루 일대 숯불구이 전문점들은 약 40개를 웃돈다. 치킨(닭강정)의 경우는 호프전문점은 물론 심지어 커피점, 설렁탕전문점에서도 판매하고 있을 정도다. 역시 약 40여개 음식점에서 치킨을 취급하고 있다. 2014년 홍췐루 한류바람은 반가움과 우려감을 동시에 느끼게 했다.
 
 
 
2.한•중 FTA 실질적 타결
11월 1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실질적으로 타결됐다. 한•중 FTA 협정문은 상품관련, 서비스•투자, 규범•협력 등 총 22개 챕터로 구성돼 명실공히 무역 관련 제반 분야를 총망라한 포괄적인 FTA로 평가된다.  상품의 경우 양국은 품목수 기준 90% 이상을 개방하기로 합의했는데 중국은 품목수 91%, 수입액 85%(1371억 달러)를, 한국은 품목수 92%, 수입액 91%(736억 달러)를 각각 20년내에 관세철폐하기로 했다. 반면 즉시 관세철폐의 경우 수입액 기준으로 중국은 44%, 한국은 52%로 한국이 다소 컸다.
 
 
3.'후강통' 11월 17일 시행
11월 17일부터 홍콩과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통(沪港通) 주식거래가 시작됐다. 후강통은 상하이, 홍콩 주식시장 상호 연동 거래인데 이는 후구통(沪股通)과 강구통(港股通) 두 부분이 포함된다. 후강퉁이 시행된 후 중국 증시에는 꾸준히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그간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려면 적격해외기관투자가(QFII)나 위안화 적격해외기관투자가(RQFII) 자격을 받아야 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기관이 조성한 펀드를 통해서만 중국 증시에 간접 투자할 수 있었지만 후강퉁 시행으로 직접 투자가 가능해졌다.
 
4. 희망도서관 이전, 징팅따샤에 새둥지
상하이 교민들의 책마을 ‘희망도서관’이 교민 주거지와 가까운 곳으로 이전했다. 5년간 우중루 본가 3층에서 운영해오다, 지난 12월 18일 징팅따샤 9층(A901)으로 이전했다. 이번 희망도서관 이전은 ‘베이징현대’가 연 30만위안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교민 자원봉사자들로 운영되고 있는 희망도서관은 현재 2만권 이상의 책과 27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지난 5년간은 현대치과에서 도서관 공간을 무상으로 임대지원해 왔다.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한 도서관은 앞으로 꾸준히 교민기업의 참여와 교민들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
 
5. 상하이 교민 세월호 희생자 추모
지난 4월 이후, 대한민국을 물론 해외 교민사회가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 속에 보냈다. 상하이 교민들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하는 분향소가 마련했다. 단원고 학생의 죽음을 아파하는 추모객들은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등 노란 리본에 메시지를 담아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한국상회 열린공간에 분향소가 마련된지 하루 만에 총영사관으로 옮겨져 뒤늦은 대처로 불편과 혼란을 야기시켰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6. 먹통 카톡 뚫기, VPN 관심 급증
7월 1일 밤부터 중국에서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톡(Kakaotalk)의 PC버전과 라인 등 SNS 접속이 차단됐다. 이로 인해 중국 현지 교민들은 카카오톡이 차단됨에 따라 생활에 불편은 물론 사업에도 피해를 입기도 했다. 교민들은 무료 VPN 설치에 관심이 집중되는 등 차단된 카톡 뚫기에 나섰다. 이후 차단된 카톡이 해제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여전히 VPN을 실행하지 않고는 카톡 PC 버전과 카스토리 등을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
 
 
7. 소주한국학교 개교, 중고등과정 승인
상하이화동지역의 숙원 사업으로 오랜 공을 들였던 소주한국학교가 지난 3월 개교했다. 25명의 학생으로 개교한 소주한국학교는 현재 소유 건물 없이 쑤저우(苏州) 징판고등학교(苏州景范中学)일부를 빌려 사용 중이다. 이어 학교 운영 1년만에 내년부터 중․고등학교 과정을 운영을 승인받았다. 현재, 소주한국학교는 2015학년도 3월부터 운영할 중•고등학교의 내부 시설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중•고등학교 각 학년 학급당 정원 25명내에서 학생 모집을 하고 있다.
 
 
8. 재중국대한체육회 상하이지회 정식 출범
상하이 교민사회의 건강과 생활체육활동 지원에 앞장서는 재중국대한체육회 상하이지회는 제2대 강신모 회장이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상하이지회는 과거 단체간 알력으로 법적 공방까지 번졌던 불미스러운 일로 수년간 활동이 중단돼 이번 정식 출범은 의미가 크다. 지난 3월 25일 새롭게 취임 후, 인천아시안게임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했으며, 희망도서관 이전 기금•조선족주말학교 장학기금 마련을 위한 ‘2014 볼빅배 추계골프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9. 책읽는 상하이, 책쓰는 상하이
올해 상하이저널에서는 2014년 프로젝트 ‘책읽는 상하이’를 진행했다. 한국 서점가에는 연일 중국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교민들 손에는 누구나 알법한 책 한 권 쥐어지지 않는 현실 속에서 ‘책읽는 상하이’를 통해 저자특강을 개최했다. 총 8회, 9명의 저자들이 초청강연을 펼쳤다. 또 ‘상하이작가의방’과 함께 ‘책쓰는 상하이’ 프로그램을 마련해 한국인 작가들의 글쓰기, 책쓰기, 시작법 등 공개 강의를 열었다. ‘책읽는 상하이’와 ‘책쓰는 상하이’는 상하이 교민사회에 인문적 삶의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고, 책읽는 문화를 이끄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10. 원-위안화 직거래 개설
한국과 중국 은행간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12월 1일 정식 개설됐다. 시장조성자로 지정된 12개 은행은 직거래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게 된다. 지정된 12개 은행 중 국내은행은 신한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산업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한국시티은행, 외환은행이 선정되었고, 외은지점은 교통은행과 도이치은행, 중국공상은행, JP모건체이스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지정됐다. 원•위안화 직거래로 은행들은 ‘원화→달러화→위안화’의 번거로운 환전 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원화→위안화’로 바로 환전이 가능해져 환전 수수료가 낮아진다. 또 개인 및 기업의 위안화 거래가 한 단계 줄어들면서 한중 무역거래가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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