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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기자 인터뷰] 내가 진정 가고 싶은 길을 찾아 걷자

[2019-02-18, 18:52:31] 상하이저널
김민경
(12년 특례)
성균관대학교 의상학과 입학 

1~3 상해한국학교
4~12 상해중학 

성균관대 의상학과, 한양대사회학과, 중앙대사회학과 동시 합격

진로 결정 계기
진로를 결정하기까지 방황이 많았다. 중국에 오래 살았기 때문에 중문과를 갈 생각도 있었고, 기자 활동을 통해 기른 경험으로 신문방송학과를 갈 생각도 있었다. 그러다 부모님과 진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됐다. 그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의상 학과였다. 유년시절을 국제도시인 상하이에서 생활하면서 세계각국 사람들의 패션을 접할 기회가 많았고 자연스레 패션에 흥미를 갖게 됐다. 때문에 의상학과라면 대학교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내가 가장 흥미를 가지고 공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진학을 결정하게 됐다. 

학교생활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일

고등학교 재학 중 나의 전공과 상관없이 나에게 다양한 경험을 줄 수 있는 활동에 많이 참여했다. 그 중 중국 초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ETC(English Teaching Club)에 참여한 것이 내겐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기억된다. ETC활동 초반, 30명의 어린 중국친구들을 이끌며 소통하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수업의 재미와 보람을 느꼈고 학생들이 즐겁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터득하게 됐다. 따라서 중국 아이들과 마음을 교감할 수 있었고 리더십도 기를 수 있었던 활동이었다. 중국에 살면서 중국어와 영어로 진행된 수업을 들은 적은 있어도 내가 직접 중국어와 영어로 수업을 진행한 경험은 없어 이 활동이 더 남다른 것 같다. 

다시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것

다시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다면 교내신문활동을 해보고 싶다. 상해중학교에는 학교에서 진행되는 각종 행사나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SHSID TIMES”가 있다. 그 동아리의 팀원으로 활동했다면 좀 더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학생들의 의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기회가 많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혹시 교내 신문 활동을 고민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꼭 한번 도전해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상하이 생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

힘들었다기보다 아쉬웠던 점이 있다. 물론 외국에서 자라 훨씬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던 것에 감사하지만 단 한 번도 한국에서 학교를 다녀본 적이 없어 한국의 학교생활이 궁금하기도 하다. 한국 학생들에게는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는, 예를 들어 하교 후 분식 사 먹기•학생 교복•수학여행 등 소소한 경험을 해보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다.
 
학생기자 활동이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어렸을 때부터 시작된 타지 생활과 초등학교 4학년 이후 줄곧 국제학교를 다닌 탓에 나는 한국어로 글을 쓸 기회가 굉장히 적었다. 학생기자 활동기간 중 매달 두 편의 기사를 작성하면서 글을 쓴다는 것에 큰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글쓰기가 많이 좋아져 대학입시 당시 자기소개서를 쓸 때 큰 도움이 됐다. 또한 매달 다양한 주제를 접하며 깊이 있게 조사하고, 이에 대한 의견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기자 활동을 한 후로 신문과 뉴스를 챙겨보며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에 귀 기울이게 됐고 한 사건을 다양한 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사고력 또한 기르게 됐다.

학교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와 어떻게 극복했는지 

상하이중학교는 한 학기에 총 네 번의 시험을 본다. 11학년 때부터는 IB/AP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11학년의 성적이 전체 평균 점수에 가장 크게 반영이 된다. 가장 바빴던 11학년에 학생기자 활동을 병행한 것이 가장 힘들었다. 매달 한 번의 시험을 보고 두 편의 기사를 작성을 하며 다가오는 AP 시험까지 준비해야 해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사 작성은 학교나 집에서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작성해 시험기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도록 노력했다. 시험 준비는 매일 그날 배운 내용을 꾸준히 복습했고, 동시에 AP시험 공부를 인터넷 강의로 보충하며 준비했다.

학교생활 중 한 교외 활동

성당에서 운영하는 가톨릭스카우트 활동을 하였다. 조원들과 중국의 역사적 혹은 문화적 특징을 지니고 있는 장소를 탐방하거나, 중국인과의 대화를 통해 임무를 완료하는 활동 등을 했다. 조장이 돼 조원들을 도와줬고 캠프와 양로원 봉사 활동에 참여해 값진 추억을 쌓았다. 스카우트를 통해 쌓은 다양한 경험들은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내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 좋은 밑거름이 되어줄 것으로 확신한다.

인생의 좌우명과 이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살자. 행복한 미래를 위해 현재의 많은 것들을 포기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현재를 행복하게 보내야 그 시간이 쌓여 행복한 미래를 만든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내가 하고 싶은 것은 꼭 도전하고 그 속에서 행복감을 느끼며 살고 싶다. 

후배들에게 조언과 해주고 싶은 이야기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은 없으므로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그날 배운 내용들은 그날 바로 복습해야 하고 반복적인 학습만이 실제 시험 때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리고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노력은 하되 시험 때문에 죽을 만큼 힘들어하고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인생의 긴 여정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되는 것을 잊지 말고 남들이 가기 때문에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진짜 가고 싶은 길을 찾아 걷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

패션은 각 개인의 개성을 가장 확실히 표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개성 있는 옷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스타일의 의상을 많이 보며 연구하고 싶고, 대학교 입학 후에는 나만의 디자인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 장래엔 오랜 해외 생활을 통해 기른 글로벌 마인드를 기반으로 국경을 가리지 않고 여러 나라에서 환영 받을 수 있는 나만의 특색 있는 패션 세계를 만들고 싶다.
 
학생기자 최현욱(SCI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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