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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기자 인터뷰]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

[2020-01-11, 07:25:35] 상하이저널
박주은(상해한국학교 12)
•12년 특례
•서울교육대학교 초등교육과 입학예정

•서울대학교 인문계열,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서강대학교 중국문화전공, 성균관대학교 인문과학계열 합격

•1학년 2학기~8학년 1학기 진후이실험학교(金汇实验学校)
•8학년 1학기~12학년 상해한국학교


진로 결정 계기는?

부모님의 권유로 초등교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 관심을 구체화하기 위해 학습멘토단, 한글학당 등 교육봉사에 참여했다. 이러한 봉사를 통해 가르침에 대한 흥미와 더불어 초등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했다. 학교에서 진행한 진로 적성검사와 전문인 특강은 나로 하여금 초등교사라는 꿈에 강한 확신을 갖도록 했다. 하지만 교대 입시를 준비하면서 주위 분들의 조언에 갈등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들과 상담을 하면서 초등교사라는 직업이 내가 좋아하고 또 잘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학교생활 중 가장 중요시 했던 것은?

학교생활 중 최우선 순위에 둔 것은 바로 내신이다. 모두 알다시피 오직 서류로 평가받는 12년 특례 학생들에겐 내신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말은 익히 들었을 것이다. 나 역시 학교 내신을 1순위에 뒀다. 나는 교대를 지망했기 때문에 교육봉사에 열심히 참여했다. 비록 관련 활동이 학습멘토단과 한글학당뿐이지만 봉사 시간을 합치면 220시간이 될 정도로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교내 외로 열리는 대회들은 내가 잘하고 관심 있는 것들만 선택해서 참여했다. 괜히 이것저것 관심을 가졌다 내신 성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또 한 대회에서 꾸준히 수상하는 것이 진로에 대한 확신을 드러내기에 좋다고 생각했다. 토플과 HSK 같은 공인성적은 모두 학교생활에 방해가 되지 않는 방학 때만 준비했다.

나만의 내신 공부 방법은?

일단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한 가지 방법을 모든 과목에 적용하는 것이 아닌 과목별로 공부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나는 문학 공부할 때 일단 필기가 안돼있는 지문이나 시를 프린트했다. 그 다음 작품 속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긋고 표시한 부분을 보면 필기한 내용이 생각날 정도로 외웠다.

또한 기록과 정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필기하는 건 좋지만 수업 시간에 무작정 필기하는 것보단 선생님의 설명을 이해하면서 적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집에 돌아와서 복습할 때 필기가 무슨 뜻인지 모를 수도 있다. 수업 내용 이해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는 점을 펜으로 적었다. 그 뒤 수업을 다시 들으면서 연필로 세세한 부분을 적었다. 나중에 시험공부를 할 때 펜으로 적은 건 무조건 암기, 연필로 적은 건 그냥 읽기 같은 기준을 갖고 복습할 수 있었다.

공부 계획을 세우는 것도 내신 성적 상승에 도움이 된다. 학기가 시작할 때마다 적당한 크기의 포스트잇을 구매했다. 거기에 그날 완성해야 하는 수행을 적었고 마지막 교시가 끝날 때쯤 예습과 복습 등 그 외 해야 하는 것들을 정리했다. 이 포스트잇을 책상 앞에 붙여 조금 더 계획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 시험 3주 전에는 A4 용지로 달력을 프린트해 매일 공부해야 하는 양을 적어 시험 계획표를 만들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공부량을 적당히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매일 계획이 미뤄지다 결국 다시 세워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자기소개서 작성을 위한 팁은?

물론 자기소개서로 당락을 좌우하지는 않지만, 본인이 어떤 학생인지 각인시켜줄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자기소개서는 정말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빛나는 아이디어가 나온다. 예를 들어 나는 지원 동기 부분을 초등학교 3학년 중국어 교과서 지문을 활용해 작성했다. 그래서 정말 사소하더라도 자신의 인생에서 벌어진 일들을 되돌아보는 것이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이다. 

자기소개서는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자기소개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거지만 가끔 자기 자신을 본인보다 부모님께서 더 잘 아실 때가 있다. 그래서 쓰기 전에 부모님과 충분히 얘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다. 글을 첨삭을 받기 위해 많은 분께 보여드리는데 그보다 자기 자신이 먼저 자기소개서를 많이 읽어보는 게 중요하다. 자기소개서를 읽고 본인이 설득되면 좋은 자기소개서라고 생각한다.

교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교대 입시는 일반 대학 입시와 거의 유사하다. 하지만 유일하게 다른 점이라면 바로 면접이다. 서울교육대학교는 면접 비중이 50%로 꽤 높다. 또 개인 면접이 아닌 지문을 읽고 자신 생각을 답변하는 심층 면접이다. 학교에서 교대 입시생들을 위해 진행하는 면접 대비 활동도 없고 외국이라 학원에 다닐 수도 없어 너무 막막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면접 준비 방법을 찾아 최대한 준비하려고 노력했다. 지문이 거의 사회탐구 교과서 지문에서 나온다고 들어 개념 이해를 위해 윤리와 사상,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교과서를 정독했다. 교육 관련 기사들도 읽고 이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사실 혼자 교대 면접을 준비하기에 너무 벅찼다. 다른 재외 한국학교에 재학 중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교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모여 스터디 그룹을 만들고 시사 문제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다고 한다. 혹시 교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있으면 교대를 지원하는 다른 학생들과 함께 준비했으면 좋겠다.

상하이저널 활동을 통해 느낀 점

상하이저널 학생기자로 활동하면서 기사 작성에 대한 기자님들의 멘토링을 통해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문과, 특히 인문계열 학생인 나에겐 글쓰기 훈련이 무엇보다 절실했다. 매달 상하이저널 기사를 작성하면서 글쓰기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꼈다. 또한 내 지식의 범위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됐다. 상하이저널 활동 덕분에 내가 모르고 있던 중국의 모습을 발견했다. 특히 탐방 기사를 위한 다양한 자료 조사와 탐방 장소 방문은 새로운 시각으로 상하이를 바라볼 기회를 제공했다.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일희일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말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특례입시다. 다른 친구들이나 선배들의 성적을 자신의 성적과 비교하면서 더 높다고 좋아하지도, 더 낮다고 절망할 필요도 없다. 특히 입시가 얼마 남지 않은 고3 때는 입시에 관한 얘기들이 계속 들린다. 물론 이런 것들이 동기부여가 되어 더욱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자칫하면 멘탈이 흔들려 불안감에 휩싸일 수 있다. 주위 사람들의 말에 신경 쓰지 않고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학생기자 조현서(상해한국학교 11)

학생기자 조현서(左), 박주은(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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