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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토리베리(StoryBerry) 상하이 김종한 대표

[2020-08-20, 06:30:40] 상하이저널

"애니메이션의 매력 속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토리베리(StoryBerry) 상하이 김종한 대표 


애니메이션이란?

21세기,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선두주자로 끊임없이 진화하는 애니메이션은 우리에게 더욱더 실감나는 영상을 제공하는데 한 몫 한다. 애니메이션은 우리에게 만화 영화, 영화와 게임 속 CG 등으로 친숙하게 다가와 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이라는 단어는 모호하고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알기는 힘들다. 한국, 중국, 캐나다 세 국가에서 협업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제작 회사 ‘스토리베리(StoryBerry)’의 중국 대표인 김종한 대표를 통해 애니메이션에 대한 궁금증을 알기 쉽게 풀어 본다.

영화 애니메이션 제작 일을 하게 된 계기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커서 그림과 관련된 직업을 갖고 싶었다.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에 들어가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35살부터는 소프트웨어 제작과 연관성이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어렸을 때의 막연한 꿈이었던 그림과 관련 있는 직업을 갖게 된 것이다.

애니메이션 제작 일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애니메이션 제작자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첫 작품이 방영됐을 때다. 2002년 EBS에서 방영한 애니메이션 <투모야 친구들>이 처음으로 참여한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가족들과 함께 첫 화를 보고 아들들이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그 후 많은 작품을 하다 최근에는 레드로버(RedRover)라는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이라는 영화 제작에서 메인 PD로 참여했고 2018년 초부터 스토리베리를 만들어 중국지사 대표로 일하고 있다. 현재는 애니메이션 영화 <깔라마리 호텔>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어떻게 만들어지나?

일반적으로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하면 ‘그림 그린다’라는 생각이 첫 번째로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옛날 말이다. 점점 디지털과 IT 기술들이 발달하면서 이제는 손으로 직접 그림을 그려 애니메이션을 만들지 않는다. 또한,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CG처럼 기술적인 것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 또한 아니다. 애니메이션의 주된 작업은 이야기를 직접 창조하고, 그 이야기를 모두에게 실감나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이다. 실제 애니메이션 작업에서 첫 번째 스텝이 되는 단계인 ‘스토리 만들기’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 영화와 영상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과정은 크게 3단계로 나누어질 수 있다. 바로 프리 프로덕션(사전 과정), 메인 프로덕션(중심 과정), 포스트 프로덕션(후반 과정)이다. 이 과정들을 통틀어 전문적으로는 ‘파이프라인’이라고 부른다.

•프리 프로덕션: 
이 과정은 스토리를 제작하고 배급사와 투자자들에게 확인을 받고 시나리오를 만드는 단계이다. 이 과정이 끝나면 전체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데까지 1~2년 정도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애니메이션 기술과 유행이 매년 변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애셋(Asset)’이란 것을 만들어 디지털로 디자인하면서 스토리를 더 현상화하게 된다. 애셋은 배경의 콘셉트, 캐릭터 이미지와 특징을 뜻하며, 생동감 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한 ‘재료’들이라고 보면 된다.

•메인 프로덕션:
애니메이션 만들기의 주요 단계인 메인 프로덕션에서는 본격적으로 움직임이 있는 애니메이션들을 만들게 된다. 먼저 성우들을 고용하여 이미 만들어진 시나리오와 스크립트에 따라 녹음을 한다. 그 후 크게 9개의 세세한 단계를 통하여 애니메이션 영상이 제작된다: 컬러 → 리깅 → 애니메이팅 → CFX →라이팅 → VFX → 합성 → 편집 → 렌더링. 컬러는Asset에 세세한 색감을 주고, 리깅은 캐릭터와 배경을 움직일 수 있게 준비하는 단계고 애니메이팅은 실제로 움직임을 주는 메인 단계이다. 또, CFX는 털이나 옷깃 같은 디테일을 살리는 단계이고, 라이팅은 빛의 각도와 세기를 정해주어 영상에 입체감을 준다. VFX는 특수효과로써 파도가 흐르거나 연기가 나는 등 영상을 더 생생하게 만들어 준다. 그 후 모든 작업들을 합성, 즉 연결시키고 고칠 점을 편집해 영상을 완벽하게 만든 후, 영화관에서 상영이 가능한 파일로 출력하는 렌더링 단계를 지나면 끝이다. 

•포스트 프로덕션: 
포스트 프로덕션은 파이프라인의 마무리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미세한 고칠 점들을 고치고 영상에 효과음이나 배경음 등을 넣어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스토리베리(StoryBerry) 상하이


애니메이션만의 매력은 무엇인가?

애니메이션에는 크게 3가지의 독특한 매력이 있다. 첫 번째는 애니메이션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호불호 없이 모두가 재미있어하는 만화 영화를 만들어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 두 번째 장점은 애니메이션은 산업적으로 돈이 된다는 것이다. 애니메이션은 나이와 국적을 불문하고 관객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어 실사 영화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낼 가능성이 더 크다. 마지막으로 자녀들에게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접 제작한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아이들이 재미있게 보는 것이 정말 큰 매력인 것 같다.

최근 애니메이션 분야의 트렌드는?

요즘은 극장용 애니메이션보다는 넷플릭스, 틱톡(TikTok)에서 쓰이는 짧지만, 실생활에 많이 활용되는 애니메이션들이 유행이다. 또한 VR, AR등과 같은 더욱 생동감 있는 3D 애니메이션 기술도 최근에 관심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앞으로 게임 제작 시 애니메이션과 극장용 애니메이션들이 합쳐져 더욱 수준 높고 효율성 있는 애니메이션 기술들이 발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니메이션 관련 직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필요한 기술들보다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캐릭터들을 만들어 보는 연습을 더 하라고 권하고 싶다.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쓰는 기술이나 코딩 기술은 대학에서 충분히 배울 수 있지만 이야기를 만들고 나만의 캐릭터들을 만들어 보는 시간은 대학에 가면 많이 할 수 없어 그 전에 많이 해보는 것이 좋다. 대학에서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인과, 특수효과, 시각디자인과, 영상디자인과나 연극영화과 등이 이 분야 종사에 좋은 밑받침이 될 것이다. 

StoryBerry

학생기자 김동건(SA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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