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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두둑’ 중국의 ‘저축왕’ 도시는?

[2021-01-05, 11:51:22]
중국에서 가장 많은 저축액을 보유한 도시로 베이징이 1위로 꼽혔다.

4일 전담망(前瞻网)은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36개 주요 도시 중 거주민 예금액이 가장 높은 3대 도시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가 꼽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순위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주요 도시의 거주민 저축 잔액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 대상에는 직할시, 성도(省会) 등이 포함됐으며 쑤저우, 우시, 포산, 동허 등 경제 대도시는 포함되지 않았다. 

가장 많은 저축액을 보유한 베이징은 저축액이 3조 7300억 위안(63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상하이는 3조 1700억 위안(535조원), 광저우 1조 7980억 위안(303조 5380억원)이었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저축액이 3조 위안을 넘어선 양대 도시로 타 도시들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이는 최근 중국에서 수입이 가장 높은 세 업종인 정보통신ㆍ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 서비스업, 금융업, 과학연구 및 기술서비스업이 이들 두 지역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거주민의 평균 소득이 높은 점이 저축액이 높은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

4위부터 10위까지는 순서대로 충칭(1조 7860억 위안), 선전(1조 6000억 위안), 청두(1조 4600억 위안), 톈진(1조 2630억 위안), 항저우(1조 1670억 위안), 시안(9553억 9300만 위안), 우한(8992억 9600만 위안)이 랭크됐다.

지난 2010년 5위에 올랐던 충칭은 올해 4대 1선 도시로 꼽히는 선전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충칭은 3000만 명을 웃도는 인구수로 선전을 제치고 3위 광저우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단, 많은 인구 탓에 1인당 저축액은 4위 선전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저축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3대 도시로는 허페이, 충칭, 창사가 꼽혔다. 이들 도시는 2010년에 비해 순서대로 278.3%, 205.8%, 200.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증가폭이 가장 더딘 도시로는 93.3%로 광저우가 지목됐다.

앞서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금융학회 회장이자 중국인민은행 전 행장은 지난해 10월 “2019년 말 중국의 GDP 대비 저축률은 44.6%까지 떨어질 것이며 향후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세계 평균 저축률은 지난 10년, 20년간 평균 26.5%로 중국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그는 이어 “젊은 세대들의 저축률이 현저히 낮아진 점은 내수 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빚을 내서라도 과도한 소비와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는 점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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