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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왕홍 “사세요(买它)” 소리상표 출원 논란

[2020-05-19, 10:51:45]

중국의 인플루언서인 한 왕홍(网红)이 생방송에서 습관적으로 하는 말투를 소리상표로 등록한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되었다. 한국에서도 소리상표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커져가는 지금 해당 왕홍의 소리상표 승인 가능성에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19일 커지일보(科技日报)에 따르면 일명 ‘립스틱 왕자’라 불리는 왕홍 리자치(李佳琦)의 유행어인 “oh my god! 买它买它(오마이갓, 사세요 사세요)”라는 말을 소리상표로 등록한다.

 

 

 


리자치가 2대 주주로 있는 상하이 좡자전자상거래(上海妆佳电子商务)회사에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고 회사측은 “다른 왕홍이 해당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라고 밝혔다. 즉, 다른 판매자가 해당 용어를 남발해서 마치 리자치가 판매하는 제품이라는 오해를 사전에 근절시키겠다는 의미다.


“소리 상표는 색깔 조합 상표, 3D 상표 등과 함께 비전통적인 상표지만 대표성을 갖는다는 면에서는 기존의 상표권과 다를 바가 없다”고 장바오칭(臧宝清) 중화상표협회 부사무처장은 말했다.


형식상 기존의 상표권과 차이가 있을 뿐 합법성, 대표성을 가져야 한다. 소리 자체에 별도의 기능이 있는 경우 해당 기능성에 대해서 추가로 심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문자 내용을 소리로 표현하는 경우 문자와 소리 내용 모두 심사 대상이다.

 

 광고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용해 일반 소비자들이 특정인의 상품에 관한 출처표시로 인식될 정도로 널리 알려지면 상표 등록이 가능하다. 리자치의 경우 반복적으로 생방송에서 “oh my god! 买它买它”라는 말을 써 왔기 때문에 이 말이 곧 리자치 자체를 대표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인정했다.


그러나 문제는 소리 상표는 중국에서 심사 경험이 적기 때문에 실제로 승인되기까지 어려움이 많다.


일부 전문가들은 해당 소리 상표는 승인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먼저 특허 대상 중 ‘god’이라는 단어라 들어가는데 이는 종교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최고인민법원의 과거 판례를 살펴보면 ‘泰山大帝’라는 상표가 종교적인 의미가 포함되어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신청이 기각된 바 있다.


두번째로 “买它买它”라는 내용이다. 사실 이 말은 일상 생활에서 판매 사원이면 누구나 자주 쓰는 용어다. 특히 온라인 생방송 판매에서는 셀 수 없이 많은 왕홍과 판매자들이 쓰는 용어인데 이 말 자체를 일반적으로 상표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중국에서 소리 상표가 도입된 지는 오래되었지만 실제 상표권이 승인된 것은 몇 백 개에 불과해 승인되기까지 쉽지 않다. 다만 AI 기술 등의 발달로 앞으로 소리 상표권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의 경우에도 소리 상표 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소리 상표 출원은 2015년 6건에서 지난해 44건으로 7배 가량 증가했다. 이미 소리 상표로 등록된 것 중에는 카카오의 ‘카톡왔숑’을 포함해 컬투의 ‘그때그때 달~라~요’, ‘쌩뚱맞죠’ 등의 유행어도 소리 상표로 등록된 상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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