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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한국'의 자존심 易 买得 아시아 대표주자로 나선다

[2007-06-27, 05:02:02] 상하이저널
중국진출 10년, 치열한 격전속 성공적 안착


상하이의 하루평균 고객 5만명, 회원카드 70만장, 정규직원 1천400명. 유통기업의 아시아 대표주자로 자리잡기 시작한 이마트가 상하이의 메이저급 유통매장들을 긴장속에 빠뜨리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지 10년을 맞이한 이마트는 세계적인 다국적 유통업체의 격전지인 상하이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1997년 2월 `이마이더(易買得)-살수록 이득을 본다'라는 브랜드로 중국 경제 중심지 상하이에 1호점 취양점(曲阳店)을 오픈했다. 이후 이마트는 몇 년 동안 국내 시장에 집중하다 다시 해외로 눈길을 돌려 2004년 상하이에 2호점인 루이훙점(瑞虹店)을 연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상하이에 5개와 텐진(天津)에 2개 점포 등 모두 7개의 매장을 중국에서 운영 중이다.

초기 진출 당시만해도 영국의 테스코, 프랑스의 까르프, 미국 월마트 등 메이저급 할인점들과의 경쟁, 현지의 유통구조와 소비문화도 전혀 달랐기 때문에 성공에 대한 확신에 갸우뚱했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없애고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이마트는 라오시먼점(老西门店) 창장점(长江) 난차우점(南桥店) 등 올 하반기 3개의 매장을 오픈 준비 중이다. 또한 내년 9월에는 차오바오점(曹宝店) 오픈과 함께 교민들 속으로 파고들 예정이며, 지난해 11월 우시에 자가점포 개발 부지를 매입, 내년 9월 오픈 계획을 갖고 있다.

이마트는 이처럼 치열한 격전 속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기초를 마련했고, 앞으로 상하이, 텐진 뿐 아니라 장쑤, 저장 그리고 베이징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012년까지 전국에 50개 이상의 점포를 추가 출점할 예정이다.


중국전문가그룹의 세련된 쇼핑환경전략으로 차별화

상하이 화동지역을 총괄하고 있는 정민호 총경리는 "이마트의 성공 바탕요인은 중국 전문가들로 뭉쳤다는 것"이라며 이를 가장 큰 강점으로 손꼽는다. 정 총경리는 상하이에서만 15년째 근무다. 마케팅, 인테리어 등 팀을 이끄는 7명의 한국직원들은 보통 중국 근무 경력이 10년 이상씩인 베테랑들이다. 이들 중국전문가그룹이 택한 중국 현지화 전략도 성공요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현지화와 함께 전 매장이 동시다발로 펼치는 `특별한국식품전'도 좋은 반응을 얻어, 평소 3-5% 매출이 8%대까지 늘어날 만큼 중국 고객들에게 한국식품들이 어필하고 있다는 평이다.

정 총경리가 중국 안착의 두번째 요인으로 꼽는 것은 `세련됨'이다. 이마트는 중국의 일반적인 창고식 할인점과 달리 백화점처럼 고급스러우면서 편리하고 쾌적한 쇼핑 환경을 앞세우는 전략을 사용했다. 이런 전략은 중국 토종 할인점이나 세계적인 업체와 차별화하는 밑거름이 됐다. 넓은 통로,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낮은 매장집기, 디자인을 강조한 광고안내문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마트의 중국 상륙 성공은 단순히 한 유통업체의 성공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한국산 제품이 중국 소비시장에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징검다리'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마트가 중국에 안착하면서 신라면, 락앤락, 유자차 등 국내 내수 상품들의 중국 진출도 한결 쉬워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도 중간 수입상을 거치지 않고 직접 한국 제조업체로부터 물건을 수입해 더 많은 한국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내년 9월 차오바오점 오픈, 교민 성원 기대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중국 이마트는 16억위엔(2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으며 그 중 무단장점(牡丹江点)이 3억위엔으로 1위를 차지했다. 까르푸 구베이점(古北)이 10억위엔 매출로 아시아 1위 매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 갈 길은 멀지만, 내년 9월 이마트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5천㎡ 차오바오점이 들어서면 구베이 까르푸의 매출 기록은 초읽기에 들어갈지도 모른다.

까르푸와의 본격적인 한판승부를 예상하는 정 총경리는 "사실 그간 교민들 곁으로 가고 싶었지만, 까르푸에 비해 구매 Volume이 많지 않은 관계로 상품의 매입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고, 치열한 물량 공세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하루 250만위엔 매출을 올리는 구베이 까르푸는 두려운 존재였다"고 말하며 "이러한 치열함 속에서 오픈하게 될 상하이 10호점인 차오바오점은 중국에서 가장 멋진 점포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유통은 그 나라의 얼굴이나 선진국이 아니면 중국 토종 기업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할 만큼 중국시장은 그 만큼 어려운 시장이다. 일본은 아예 진출하지 못하고 있고, 대만 RT마트, 태국 로터스 매장도 메이저 기업에 넘어갈 정도로 버티기 힘든 분야다.

정민호 총경리는 "이마트는 단순한 유통업체가 아닌 한국을 대표하는 유통업의 자존심이라는 점을 인지해 주시고,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이제 막 성장의 길에 들어서고 있는 상황이라 교민들의 사랑과 성원이 더욱 절실한 시기"라고 말하며 "이제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겸손한 하이퍼마켓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중국사업에서 중요한 분기점을 맞고 있는 이마트는 올해 역동적인 성장을 가늠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아시아 대표 리테일러(retailer)로 자리잡는 2007년을 기대한다.

▷고수미 기자


이마트 중국진출 연보

- 97년 2월 1일 취양점(曲阳店) 오픈
- 03년 다점포를 위한 투자 규모 확대 및 합자 파트너 교체(静安区 九百 백화점)
- 03년 상하이시 녹지집단(부동산 개발 전문업체)와 전략 동맹 체결
- 04년 6월29일 상하이 2호점 루이홍점(瑞虹店) 오픈
- 05년 3월26일 상하이 3호점 인뚜점(银都店) 오픈
- 05년 11월 텐진 1호점 아오청점 오픈
- 06년 01월 텐진 2호점 탕구점 오픈
- 06년 3월29일 상하이 4호점 무단장점(牡丹江店) 오픈
- 06년 5월12일 상하이 5호점 싼린점(三林店) 오픈
- 06년 11월 우시(无锡) 자가점포 개발 부지 매입
- 07년 8, 9월 상하이 6,7,8호점 오픈 예정
- 08년 9월 우시점, 상하이 차오바오점(曹宝店)오픈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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