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의료칼럼] 위기의 한국성형, 강력한 규제와 단속 필요

[2015-01-20, 15:52:00] 상하이저널
 
한국에서 성형 관련 업계 종사자들 모두가 어렵다고 한다. 국내외 굴지의 에이전트 업체에서도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성형 공화국이라는 오명도 있지만 실력면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왜 힘들다고 할까?
 
과열경쟁, 의료 질적 하락 부추겨

2014년은 한국 성형에 대해 유독 이슈가 많은 한 해였다. 인명 사고뿐만 아니라 본질에서 벗어난 공공연한 비밀들이 대부분 드러났다. 그리고 진중해야 할 수술 현장에서 적절치 못한 행동의 사진들이 SNS에 퍼지면서 큰 파문도 일었다. 의사들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불법 사무장 병원들이 번지고 있고, 공인되지 않은 브로커들로 인해 지나친 수수료와 탈법 행위 그로 인한 불투명한 수술비는 심각한 불신과 오명을 남기고 있다. 덩달아 의사들의 신뢰와 위상 또한 급격히 추락하고 있어, 한국을 떠나려는 의사들도 늘고 있다. 또한 과열 경쟁으로 인한 지나친 덤핑으로 의료의 질적 하락을 부추기고 있어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의료의 주체, ‘고객&병원’이 아닌 ‘고객&의사’

그런 문제들은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다. 고객과 의사가 의료의 주체였던 것이 고객과 병원으로 중심이 이동하면서 나타나게 된 현상이라고 본다. 특히 경쟁적으로 대형화, 산업화로 변모해 가면서 효율성과 경영 논리가 우선시되고, 그러면서 본질에서 벗어난 갖가지 문제들이 누적되다가 터진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의사가 아니라 비의료인인 상담 실장들이 수술 방법을 정하고 의사는 그것을 따라야 하는 곳도 있고,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고객도 있다고 하니 어처구니 없고 부끄러울 따름이다.
 
한국성형외과 일부단체, 자성과 쇄신위해 노력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 성형외과 일부 단체에서는 작금의 현실을 깊이 반성하고 자성과 쇄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집도의와 비용의 투명성을 위해 수술 실명제나 부과세 환급 같은 방안을 제시하고,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상당히 긍정적이지만 그것만으론 한계가 있다고 본다. 돌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쥐에 포상금을 걸었더니 쥐 사육자가 나타났다는 역사적 사실도 있듯이, 결국은 강력한 규제와 단속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본다.
 
진정성 갖추는 것만이 살 길

한국 성형에 관해 불미스러운 이슈가 생기면 거의 동시에 웨이신(Wechat 威信)에서 공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젠 국경을 초월해 모두가 연결되고 투명성이 커지면서 공공연한 비밀은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 고객과 의사가 의료의 주체가 되고 진정성을 갖추는 것만이 살길이라고 본다. SNS와 모바일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강력한 정책적 실천과 쇄신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떨어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길 기대한다.
 
▷류민희 원장(성형외과 전문의)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 성형외과 전문의로 남경의과대학부속 북경화한성형병원(南京医科大学友谊整形外科医院 北京华韩医疗美容医院)에서 근무하고 있다. BK성형외과, BIO성형외과에서 일했으며, 주름과 눈성형 같은 안티에이징 수술에 많은 관심이 있다. 다수의 SCI급 논문발표와 함께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에서 출간하는 교과서에도 저자로 참여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에서 초청 강연과 함께 활발하게 학술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동양인 주름성형의 재정립과 얼굴 뼈 수술 후 처짐의 개선에 큰 관심을 두고, 국내외 동료 의사들과 연구 및 협업하고 있다. •Kakao talk ID: ryuminhee •Wechat ID: liuminximd •Email: drryumh@naver.com
drryumh@naver.com    [류민희칼럼 더보기]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작가의방] 강신주의 ‘철학이 필요한 시간’ 2015.01.20
    [책 한 권, 공감 한 줄] 인문적 삶의 깊이를 각인시키는 시간 강신주의 ‘철학이 필요한 시간’   강신주 | 사계절 | 2011-02-15 ..
  • [작가의방] 100세 시대, 인생 후반전 리부팅 <.. hot 2015.01.18
    [책 한 권, 공감 한 줄] 100세 시대, 인생 후반전 리부팅박상윤의   요즘 나는 독서를 새로 시작해 즐겁다..
  • 2015년 중국경제 대전환에서 오는 기회는? hot 2015.01.13
    [전병서 칼럼] 2015년 중국경제는 도대체 어디로 갈까? 2015년 중국경제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끝났지만 리커창 총리는 2015년 성장률 목표를..
  • Taobao•Tmall VS JD hot 2015.01.12
    [중국 온라인 쇼핑을 말한다 74] 알리바바 그룹의 중국내 시장영향력은 말할 것도 없지만, 2위인 징동닷컴(jd.com)의 추격 속도도 맹렬하다. Tmall의 경..
  • 아웃소싱할 경우 협력사 선정 방법 hot 2015.01.08
    [중국 온라인 쇼핑을 말한다 73] 한국 시장의 약 10배에 달하는 중국 온라인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taobao타오바오에서 시작한 중국 온라인 시장은 20..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2024 상하이 전시회 일정(9~12..
  2. 노후주택 많아지는 중국, ‘주택 양로..
  3. 上海 ‘연예인’인 척 초등학생에 접근..
  4. 샤오미, 2분기 매출 32%↑ 전기차..
  5. 中 8개 지역 도심에 신규 면세점 생..
  6. 월마트, 징동닷컴 보유주 전량 매각…..
  7. 中 상반기 신차 판매 적자 심각…딜러..
  8. 中 로봇 특허 19만 건 돌파…세계..
  9. “누구를 위한 대체 휴일인가” 중추절..
  10. 中 국산 게임 ‘오공’ 출시 나흘 만..

경제

  1. 2024 상하이 전시회 일정(9~12..
  2. 노후주택 많아지는 중국, ‘주택 양로..
  3. 샤오미, 2분기 매출 32%↑ 전기차..
  4. 월마트, 징동닷컴 보유주 전량 매각…..
  5. 中 상반기 신차 판매 적자 심각…딜러..
  6. 中 로봇 특허 19만 건 돌파…세계..
  7. 中 국산 게임 ‘오공’ 출시 나흘 만..
  8. 딘타이펑, 中 매장 14개 철수…상하..
  9. IBM, 중국 R&D 부서 철수…직원..
  10. 하이난성, 中 최초 2030년 내연기..

사회

  1. 上海 ‘연예인’인 척 초등학생에 접근..
  2. 中 8개 지역 도심에 신규 면세점 생..
  3. “누구를 위한 대체 휴일인가” 중추절..
  4. “1억 4000만원에 아이 낳아 드려..
  5. 도핑 징계 쑨양, 1680일 공백 복..
  6. 中 언론 “한국 여성은 나라가 없다”..
  7. 中 계속된 폭염으로 개학 1주일 연기..
  8. “5명이면 버스 콜!” 상하이 린강신..

문화

  1. 제11회 자싱 '카툰 비엔날레' 전시..
  2. [책읽는 상하이 249] 꿀벌의 예언..
  3. [책읽는 상하이 250] 로어 올림푸..

오피니언

  1. [무역협회] 한·중 무역 회복, 미국..
  2. [상하이의 사랑법 16] 마지막 키스..
  3. [허스토리 in 상하이] 편리하고 불..
  4. [무역협회] 글로벌 금융 안정을 위해..
  5. [허스토리 in 상하이] "간극 속..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