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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매실이 익어가는 계절

[2016-06-03, 16:37:31] 상하이저널

[건강칼럼]
매실이 익어가는 계절(梅雨)


한국에서는 멀쩡하다가 상해에만 오면로 관절염이 도지고 비염이 심해졌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있다. 원인은 기압과 습도다.  

 

생체센서는 외부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동적평형상태인 항상성을 유지하려 한다. 기온으로 보면 추운곳에 가면 몸을 떨어 체온을 상승시키고, 더운 곳에 가면 땀을 내어 체온을 떨어뜨린다. 기압도 마찬가지이다. 인체 내부기압은 대기압과 거의 같은 1기압을 유지한다. 일반적으로 고기압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저기압의 경우 다르다. 고산병이나 잠수병과 같은 비교적 심각한 증상에서부터 관절통, 근육통, 기분변화 등 일상생활에 흔하게 나타난다.

 

 


해발 4,300m에서 밀봉한 페트병이 기압이 높아지면서 찌그러지는 모습. 가운데가 해발 2,700m, 오른쪽은 300m. 페트병 내부의 압력은 일정한데, 낮은 곳일 수록 외부기압이 높아지므로 내려올수록 더 많이 찌그러진다. (출처-기압:네이버캐스트)

 

 

저기압상태에서 기온상승과 더불어 습도가 높아지면 피부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이 교감신경계로 모이게 된다. 피부로부터 체내수분 발산이 억제되기 때문에 기분이 나빠지고 찌뿌듯해지며 불쾌지수가 높아진다. 혈관삼투압의 변화로 근육내 염증수치가 증가해 근육통과 관절염이 도지게 된다. 건강한 사람은 그래도 내부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때문에 기압변화에 영향을 덜 받는데 어린이나 노약자처럼 면역기능이 약해 외부 기압변화 따른 내부기압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기상변화에 따른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된다.


연구에 의하면 저기압이 접근해 올 때는 기압이 서서히 하강하면서 온도와 습도가 상승하고 구름이 점차 증가하는데 이 때부터 사람들은 무덥고 답답함을 느끼기 시작한다고 한다. 요통이나 궤양성 출혈이 나타나며 우울증이 심해지고 간질성 발작이 호발한다. 특히 이런 날씨는 혈압이 상승하여 뇌졸중, 심장마비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장마철처럼 본격적인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면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구름이 밀려와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기상변화가 가장 극심한 때로 사람들은 이유 없이 불안해하고 공격적이 되며 육체적 능력도 떨어진다고 한다. 또한 혈관 삼투압의 변화로 동맥과 장의 경련 반응이 생기며, 인후통과 경련성 기관지염이 많이 발생한다.


중국은 양자강 이남에 매년 6월초순에서 7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우기(雨期)를 ‘메이위(梅雨)’라 부른다. 이 때가 강남의 매실이 익어가는 시기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올해 상해는 긴 ‘메이위’를 예고하고 있다. 장마철에는 적정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피부가 뽀송함을 느끼는 습도는 40~50%이다. 공기청정기나 에어컨을 이용해 습기를 제거하거나 숯이나 향초, 계피 등 천연제습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저염식, 저지방음식을 통해 식이조절에 유의한다. 흐린 날씨 일조량이 부족해지면서 호르몬 균형이 깨지고 불면증이 올 수 있다. 잠자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은 근육을 이완시켜 숙면에 도움이 된다. 외부온도가 상승하면서 체내 심부온도가 내려가게 되는 시기로 평소 소화기능이 안 좋은 사람은 찬 음식을 자제하고 따뜻한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인체는 외부기압이 낮아지면 내부기압을 높이고, 외부습도가 높아지면 내부습도를 낮추고 외부온도가 상승하면 내부온도를 낮추면서 동정평형을 유지한다.


상해는 최근 몇 주간 매주 주말마다 흐리고 비가 오는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자연은 긴 장마철 대비해 인체가 적응할 시간을 주고 있었나 보다.


이은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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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침구학전공 의학박사. 의사(중의전공). 현재 만가중의원(万嘉中医门诊部)내 <구전(灸传)이은화 침뜸클리닉>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상하이중의약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구당 김남수 선생의 뜸사랑 정통침구연구소에서 연구실장을 역임했다. 한국 포천중문의대(현, CHA의과대학) 대체의학과 대학원 석사. 전 서울대 의과대학 보완통합의학연구소 객원연구원, CHA의과대학교 객원연구원, 현 상하이시침구경락연구소 연구원. 박사과정은 상하이시외국유학생장학생으로 연구했고 중국973연구프로젝트 중 뜸연구 부분에 참여하고 있다. ‘평생 건강 생활 건강’에 뜻을 두고 구당 김남수 선생의 무극 보양뜸을 전하고자 지난 2009년부터 상하이에서 무료 뜸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shanghai93@naver.com    [이은화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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