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탈모 인구 2억 5000만, 중국인 6명 중 1명은 탈모!

[2020-09-21, 17:29:01] 상하이저널


 

‘탈모증(질병코드 L63~66)’


이 말은 탈모가 엄연히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표의 질병에 해당한다는 뜻이다. 개인의 외모와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이미지가 무척 중요한 현대에서, 머리카락이 빠지게 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탈모는 더 이상 삶의 질과 무관하지 않다. 2016년 건국대학교에서 진행한 ‘탈모가 대인관계 스트레스, 우울상태 및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탈모는 대인관계 스트레스, 우울증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탈모가 이제는 재밌는 농담으로 소비할 것이 아니게 되었고, 동시에 관련 상품 시장은 떠오르는 블루오션이 되었다. 이는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다.

 

급격히 늘어난 ‘중국의 탈모 환자’


2019년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GDP가 전년 대비 6.1% 성장한 99조865억 위안 (한화 약 1경 6,715조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사회소비재 총매출액은 40조 위안 돌파, 도시화율은 60%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수치가 중요한 이유는 탈모가 유전적인 이유만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탈모는 유전적 요인이나 노화, 스트레스, 급격한 다이어트, 환경오염 등에 따른 호르몬 분비 이상 등의 후천적 요인으로 인해 야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20-30대 남성의 탈모가 증가하고 있으며, 여성의 경우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부족, 염색, 파마, 드라이 등으로 인해 여성 탈모도 증가하고 있다.


2017년에 실시한 ‘중국의 탈모현상에 대한 인지연구조사(中国脱发人群调查)’에 따르면, 중국의 탈모 환자 수는 약 2억 5,00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통계상 중국인 6명 가운데 1명이 탈모인 것이다.

 

중국 탈모 시장의 큰손은 30대 이하?


물론 탈모 환자가 늘어난 것만이 중국의 탈모 시장 성장의 이유는 아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경제발전으로 인해 중국인의 전반 경제생활과 소비수준은 향상하였고, 삶의 질이 높아짐에 따라 소비구조, 소비패턴도 변화를 가져왔다. 단순한 의식주 위주 소비에서, 이제는 건강과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것으로 변화되었고 특히 미용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최근 중국의 젊은 층 사이에서 ‘탈모’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우링허우(1990년-1999년 생) 세대부터 이미 대머리”로 표현될 만큼 탈모는 중국 젊은 층에서부터 새롭게 떠오르는 이슈로 꼽히고 있으며, 탈모 시장의 젊은 큰손들로 떠올랐다.


연구기관 닐슨은 베이징, 광저우, 선전, 상하이, 청두, 우한 등의 지역에서 2000여 명을 대상으로 탈모 관련 조사를 실시하였는데, 그 결과 최근 20대, 30대 연령층도 탈모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심지어 10대부터 탈모 현상이 일어나 젊은 나이부터 탈모 치료에 돈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모를 막아보자, 탈모 방지 샴푸


탈모를 미리 예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중국의 탈모 시장에는 다양한 탈모 예방 제품이 등장하게 되었다. 중국의 아이메이 컨설팅의 보고서에 따르면, 탈모방지 샴푸의 시장규모가 2017년 8억 7백만 위안 (전년도 대비 12.8% 성장), 2018년에는 11억 3천만 위안(전년도 대비 15.3% 성장)이었으며 2020년은 15억 위안에 달할 것이라 예측했다.


중국에서 현재 유통되는 탈모방지 제품은 중국의 로컬브랜드를 모발 관리 센터와 미용실에서 공급하는 구조 또는 외국 수입 브랜드를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는 구조로 나타나고 있다. 전체 판매랑은 중국 로컬 브랜드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소비자의 선호는 수입 브랜드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사 제품에 들어간 약초와 그 효능을 설명하는 브랜드 '패왕’ (출처 :패왕 홈페이지)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려' 탈모방지 샴푸 (출처 : 바이두)


탈모방지 샴푸 브랜드 중 1위는 중국의 브랜드 ‘패왕’이다. 패왕은 광동성에서 시작한 패왕국제공구유한공사그룹(霸王国际控股有限公司)소속의 브랜드로, 약초액을 기초로 한 탈모방지 및 흰머리 방지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2위는 미국의 ‘George Caroll’이다. 이 업체는 할리우드 헤어샬롱 합작 브랜드 중 하나로, 수많은 국제 미용사들의 인정을 받았다. 3위는 영국의 ‘ZOOLY’로, 특이하게도 중국 청두펑즈무역유한공사에 속해있는 브랜드이다. 우아함을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로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4위는 한국의 ‘려’가 차지했다. 주로 한방 재료를 사용해, 중의약 제품에 관심이 많은 중국인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특히 여성 고객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이미 빠진 머리는 심어보자, 모발이식


그러나 탈모 예방 제품은 효과가 느리고 장기적인 사용이 필요하다. 그 결과, 중국의 모발 이식 산업은 탈모 예방 시장을 뛰어넘어 중국 탈모 시장의 주류가 되었다. 마찬가지로 아이메이 컨설팅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약 57억 위안의 시장규모를 갖고 있던 중국 모발 이식 시장은, 2019년에 약 163억 위안으로 성장하여 186%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였다. 2020년까지 시장 규모는 2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탈모를 위해 이런것 까지?
 


레이저로 두피해 모발 성장을 촉진한다는 반도의 제품광고 (출처: 바이두)


현재 중국에서는 샴푸, 모발이식뿐만 아니라 적외선, 레이저, 안마 등의 기능이 추가된 기능성 의료 보조기구가 유행하고 있다. 특히 탈모 의료기기는 사용이 간편하며 효과가 빠른 장점이 있어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이런 제품 가운데 한국에선 보지 못하던 특이한 모습의 제품들이 눈에 띈다. 야구모자형 탈모케어 의료기기인 반도(半岛)는 여성 탈모 환자를 타겟으로 특이하게도 야구모자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다. 제품 설명에 따르면 모자의 81개 부분에서 레이저로 두피를 자극하여 모발 성장을 촉진한다고 한다.

 

중국인들이 아보카도를 먹기 시작하자 전 세계의 아보카도 가격이 올랐다는 것처럼, 중국이 뛰어들면 그 시장은 늘 폭발적인 성장을 거쳐왔다. 이로 인해 의료계의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 탈모 시장이 얼마나 더 성장할지 기대해 본다.


학생기자 이혜원(저장대 영문학과)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2020년은 우주 대잔치... 10~12월 천문현상 hot 2020.09.21
     2020년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인지 재앙의 연속인 것 같이 느껴졌다. 하지만 한 해에 무려 세 번의 반영월식이 있던 우주만큼은 그렇지 않았다. 코..
  • ‘퀴어’가 뭐예요? 2020.09.17
    ‘퀴어(Queer)’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있나요? 퀴어는 성소수자들을 일컫는 용어다. 사회에서 성소수자에 관한 이야기가 가끔 언급되지만,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 중국 교복은 왜 못생겼나요? 2020.09.14
    중국 학원물 속 주인공들은 모두 체육복을 입고 학교에 다닌다. 중국 드라마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익숙하겠지만, 처음 본 사람이라면 우리와 다른 교복 형태에 적잖이..
  • 미디어 속 직업탐색 ③ 래퍼 2020.09.11
    영화로 래퍼에 대한 편견 깨기사실 찐 힙합팬이 아니라면 ‘래퍼’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는 쉽지 않다. 요즘에는 래퍼들이 무조건적인 사회 비판과 돈 자랑만 하는 사람..
  • [학생기자 논단] 시베리아 산불의 경고 2020.09.11
    지구의 주인은 누구인가?‘주인’이라 함은 물건이나 대상을 소유한 이를 일컫는다. 때로는 집안이나 조직을 책임감을 느끼고 이끌어 가는 이를 가리키기도 한다. 지구라..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上海 고속철 3시간 거리 여행지 다..
  2. 韩개인정보위, 中 알리·테무 등에 개..
  3. 샤오미, SU7 한 대 팔 때마다 1..
  4. 올해가 중고주택 구매 적기? 中 70..
  5. 테슬라, 본토 기업 강세에 中 시장..
  6. 상하이 2024 국제 플라워 쇼 개막..
  7. 상하이화동 한국IT기업협의회, 광저우..
  8. 창닝구 진종루 출입국 4월 15일 이..
  9. 한국민화협회 상하이지부 제1회 회원전..
  10. 中 올해 공휴일 30일?...본사에..

경제

  1. 韩개인정보위, 中 알리·테무 등에 개..
  2. 샤오미, SU7 한 대 팔 때마다 1..
  3. 올해가 중고주택 구매 적기? 中 70..
  4. 테슬라, 본토 기업 강세에 中 시장..
  5. 상하이화동 한국IT기업협의회, 광저우..
  6. 中 올해 공휴일 30일?...본사에..
  7. 中 청년 실업률 상승세 ‘뚜렷’…대졸..
  8. 체리 자동차, 유럽 럭셔리카와 기술..
  9. 미국, 中 조선· 물류· 해운업에 3..
  10. 中 1분기 출입국자 1억 4100만명..

사회

  1. 상하이화동 한국IT기업협의회, 광저우..
  2. 창닝구 진종루 출입국 4월 15일 이..
  3. 한국민화협회 상하이지부 제1회 회원전..
  4. 中 사기범 135명 캄보디아에서 ‘압..
  5. 中 관광객, 인니 화산섬에서 사진 찍..
  6. 中 위안부 피해자 자녀, 처음으로 중..
  7. 민항문화공원 표지판 "왜 한국어는 없..
  8. 中 상하이·베이징 등 호텔 체크인 시..
  9. 하이디라오, ‘숙제 도우미’ 서비스..
  10. 상하이 최초 24시간 도서관 ‘평화..

문화

  1. 서양화가 임소연 두번째 개인전 <대..
  2. 상하이화동한인여성경제인회 '幸福之诺'..
  3. 상하이한국문화원, ‘여성’ 주제로 음..
  4. 장선영 작가 두번째 여정 ‘Trace..
  5. 상하이 2024 국제 플라워 쇼 개막..
  6. 한국민화협회 상하이지부 제1회 회원전..
  7. 상하이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2..
  8. [책읽는 상하이 237] 멀고도 가까..

오피니언

  1. [김쌤 교육칼럼] 존 듀이와 민주주의..
  2.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3. [델타 건강칼럼] OO줄이면 나타나는..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또 한번의..
  5.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일용할..
  6. [산행일지 1] 봄날의 ‘서호’를 거..
  7. [무역협회] 美의 차별에 맞서, '법..
  8. [산행일지 2] “신선놀음이 따로 없..
  9. [상하이의 사랑법 12] 손끝만 닿아..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