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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을 넘어 문화를 즐긴다

[2014-01-28, 14:20:24] 상하이저널
얼어붙는 상하이 후끈후끈 사우나

한국식-중국식 사우나 비교

목욕의 역사는 인류사와 함께 해왔다. 목욕문화가 가장 번성했던 로마 시대의 공중 목욕탕은 휴식, 사우나, 대화 등이 가능한 오락장소이자 외설스러운 행동까지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동양은 불교가 전래되면서 청결 의식이 강조되고, 목욕은 종교의식으로 승화돼 일반인들에게 널리 보급됐다. 중국의 4대 미녀 양귀비는 현종의 영원한 사랑을 받기 위해 매일 온천수로 목욕을 했다 전해진다. 시안(西安)의 양귀비 별장이었던 화청지(华清池)는 양귀비가 목욕했다는 ‘부용탕’과 현종의 목욕탕 ‘구룡탕’ 등으로 아직까지 유명하다.

요즘 사람들은 목욕 대신 문화를 즐긴다. 굴뚝에서 뽀얀 연기를 내뿜던 한국의 동네 대중목욕탕은 어느새 역사 속 유물로 사라져간다. 도심에 들어선 중대형 찜질방에는 사람이 넘쳐나고,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코스로도 ‘한식 사우나(韩式桑拿), 찜질방(汗蒸房)’은 인기가 좋다.

중국에 불어온 한류 바람은 브라운관을 넘어 목욕탕까지 스며들었다. 한국 드라마에 한번쯤 등장하는 ‘찜질방과 양머리, 식혜와 구운계란’은 중국인들에게 ‘돌솥비빔밥’에 이은 한국 대표 아이콘이 됐다. 
 
양머리와 삶은 달걀
양머리와 구은 달걀
 

홍췐루 뉴스타는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주차장이 빽빽하다. 중국 포털사이트에서 ‘한궈지에(韩国街)’라 불리는 홍췐루1km반경에만 ‘한태 불가마’, ‘백제원’까지 3개의 한국식 찜질방이 들어섰다.

중국의 사우나, 목욕탕 문화는 어떨까? 중국은 단순히 목욕만을 하는 대중목욕탕은 ‘위창(浴场)’이라 부른다. 몸을 씻는 목욕탕과 더불어 오락휴식 공간을 함께 갖춘 것은 ‘쌍나(桑拿)’로, 우리가 ‘사우나’라 부른 것과 발음이 비슷하다.
한국과 무엇이 다른가?
 
한국대중목욕탕
한국대중목욕탕
 

  습식 사우나

 
소남국 남탕
소남국 남탕
 

손님은 진짜 왕
텐산루 뉴스타는 1층 홀에 들어선 순간부터 손님은 그야말로 ‘왕’이다. 벗은 신발을 집을 필요도, 데스크로 가 입장료를 지불하고 열쇠를 받을 필요도 없다. 신발은 벗자마자 담당 직원이 모셔가고, 그 와 동시에 열쇠 담당자는 열쇠를 건네준다. 또 목욕탕 입구에는 젖은 등에 수건을 올려주는 직원, 찜질복을 건내는 직원이 따로 있다. 중국 사우나는 모두 후불제이며 계산이 확인되면 직원이 신발을 가지런히 모셔온다.
 
목욕 바구니? 그게 뭐예요?
한국 여자들이 목욕 갈 때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목욕가방’이다. 샴푸, 린스, 수건부터 칫솔 치약까지 개인 목욕용품을 꼼꼼히 챙겨간다. 목욕탕을 들어서는 중국 여자들의 두 손은 가볍다. 중국은 샤워부스 한곳 한곳마다 샴푸, 린스, 바디클랜져 클랜징폼이 구비돼 있다. 칫솔, 치약, 머리끈, 헤어캡, 스킨, 로션 또한 물론이다. 무한정 쓸 수 있는 수건도 빼놓을 수 없다.
 
목욕만 하니? 난 비즈니스도 한다.
중국인은 개인, 친구들, 가족끼리만 오지 않는다. 접대용으로도 요긴하며 비즈니스가 필요할 때도, 파트너와 사우나를 찾아 목욕, 안마, 마작, 식사 등을 한 곳에서 즐긴다. 그래서 흡연이 가능한 마작실은 필수요, 공연장, 당구장, 탁구장, Vip룸. 부페식당을 구비한 곳이 많다.

그 외)
한국 찜질방은 딱딱한 바닥에서 잠을 설치기 일쑤지만 중국 사우나 휴게실은 150도 정도 눕혀진 개인 쇼파와 개인 TV, 이불이 있다. 안마실이 아닌 개인쇼파에서 발안마를 받으며 잠드는 기분도 쏠쏠하다.

뜨거운 찜질방은 중국식 사우나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Tip. 현지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보내려면
반드시 여권을 챙겨야 한다. 23시가 지나면 숙박업소의 기준이 적용돼 외국인은 신분증과 함께 데스크에서 주숙등기를 해야 한다. 복사본을 지참해도 된다.

자, 이젠 상하이의 한국식 사우나 5곳과 교민지역 부근에서 찾아갈 수 있는 중국식 사우나를 비교해보자.
 
 
(관련기사 : 한국식 찜질방부터 중국식 상나(桑拿)까지 http://shanghaibang.net/shanghai/news.php?code=&mode=view&num=38663&page=)
 
 
▷손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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