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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유래, 속속들이 파헤쳐보자

[2007-10-29, 23:05:01] 상하이저널
'上海' 명칭이 생긴 유래

중국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 중 하나이며 대표적인 경제도시로 세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상하이, 이 곳은 아주 먼 옛날에는 바다였다. 긴 세월 진흙과 모래가 쌓이면서 오늘날의 상하이가 탄생할 수 있는 신대륙이 생긴 것이다.

일찍 춘추시기 오왕(吴王)은 이곳에 건물을 짓고 화팅(华亭)이라 이름 지었고 전국시기, 이곳은 초(楚)나라 귀족 황시에(黄歇)의 봉지였으며 삼국시기, 동오의 손권(孙权)이 이곳에 수군기지를 세웠다. 예전에 이곳은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자그마한 촌락에 불과했다. 그러다 당나라에 이르러서야 당시 오군(吴郡, 오늘날 쑤저우) 태수였던 자오쥐쩐(赵居贞)이 황제에게 쿤산(昆山) 남쪽 경계, 쟈싱(嘉兴) 동부 경계 및 하이옌(海盐) 북부에 달하는 곳을 화팅현(华亭县)으로 정할 것을 상주해서야 비로소 화팅하이(华亭海)라는 명칭을 갖게 되었다. 이곳이 바로 오늘날 상하이 숭장취(松江区)이다. '화팅하이' 는 상하이의 최초 명칭이 되는 셈이다.

송나라때 이곳은 경제가 발달한 번화가로 발전해 국내외 무역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기원 1265년 남송때 이곳에 진(镇)을 건설하기 시작했는데 당시의 우쑹장(吴淞江) 즉 오늘의 쑤저우허(苏州河) 남쪽에는 두갈래의 지류(강의 원줄기로 흘러들거나 원줄기에서 갈려 나온 물줄기)가 있어 하나는 상하이푸(上海浦) 다른 하나를 샤하이푸(下海浦)라 불렀다. 건설 관리소가 있는 곳이 상하이푸였으므로 진의 이름을 상하이진이라 했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날 상하이 명칭의 시초다.
그 후 1292년부터 상하이현(县), 1927년에 상하이특별시로 불렸으며 1949년 중국 성립 후 직할시로 분류되었다.


상하이 약칭 沪와 申의 유래
상하이 약칭으로 후(沪)와 선(申) 두 가지가 있다.
옛날, '후'는 대나무를 엮어 만든 물고기 포획 도구였다. 후를 강물 깊숙이 꽂아두면 밀물때 물에 잠겼다가 썰물 때는 수면 위에 드러나게 되어 밀물과 함께 밀려들어온 물고기들이 썰물 때면 후에 막혀 빠져나가지 못했다.

또, 옛날 나팔모양처럼 벌어진 수로를 두(渎)라고 불렀는데 당시 상하이 쑹장(淞江)의 입구가 나팔모양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곳곳에 후가 꽂혀있는 쑹장 일대를 '후두(沪渎)'라고 불렀다. 이 곳이 바로 상하이 소재지였다. '후'라는 약칭은 이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상하이를 '선'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전국시대 이곳을 봉지로 받은 초나라 귀족 황시에와 관련된다.
황푸장은 당시 흙모래가 자꾸 쌓이면서 바닥이 높아져 강이 자주 범람했다. 황시에는 강바닥에 쌓인 모래흙을 파내고 둑을 쌓아 백성들의 피해를 줄이고 고단함을 어루만져주었다. 사람들은 황시에를 기념하기 위해 사당을 짓고 강의 이름을 춘선장(春申江)이라고 개칭했으며 일반적으로 간략해서 선장(申江)이라 불렀다. 그 후 사람들은 상하이를 '선'으로 약칭하기도 했는데 이는 민생을 보살핀 황시에를 기념하기 위해서라 한다.

이밖에 상하이를 일컫는 말로 '하이상(海上)'이라는 단어가 있다. 일찍 청나라 말, 민국 초기에 널리 유행했으며 많은 문인들이 자신들의 필명에 '하이상'을 붙이기 좋아했다. 일부 학자들은 망망대해 위에 세워진 도시라는 뜻에서 하이상이라는 단어가 유래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서광계와 쉬자후이
쉬자후이라는 명칭은 명나라때 유명한 과학자이자 정치가인 서광계(徐光启)와 연관된다.
서광계는 상하이출생으로 박학다식했으며 특히 천문과 농학에 대한 연구가 깊어 중국 농서의 집대성인 <농정전서(农政全书)>를 펴내기도 했다. 서광계가 죽은 후 그의 후손들은 상하이에 서광계 묘지를 세우고 그 주변에 모여 살았는데 서씨네 가족이 모여 살던 곳이라는 뜻에서 쉬자후이라는 명칭이 생겼다.


침대 16개와 스리우푸(十六铺)
스리우푸는 상하이 지역명, 부두명이었다. 청나라때 스리우푸는 수많은 선박들이 정박하는 번화한 부두였다. 그 가운데는 닝버(宁波)에서 목탄을 운송하는 선박들이 자주 정박했는데 부두인근에 여관이 없어 길옆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 밤을 새곤 했다. 이것을 지켜본 한 사람이 이곳에 여관을 차리면 돈벌이가 잘 될 것 같다고 판단해 부두에 침대 2개를 갖춘 작은 여관을 지었는데 생각대로 찾는 사람이 많아 장사가 잘됐다. 이를 보고 사람들이 하나, 둘 부두에 여관을 짓기 시작해 침대가 16개로 늘어나게 되었다.

그런데 장사가 흥성하자 건달들이 몰려들어 돈을 갈취하고 싸움을 벌이는 통에 여관을 더는 운영할 수 없게 됐고 마침내 문을 닫고 말았다. 그 후 여관도 아예 허물어 졌지만 많은 사람들은 비바람을 막아주던 '침대 16개' 즉 스리우푸(十六铺)를 기억하고 있었으며 시간이 흘러 그곳을 스리우푸로 부르게 됐다.



악사로 유명해진 루자방(陆家浜)
루자방은 원래 장쑤 쿤산의 작은 마을 이름이었다. 남송때 금나라에 맞서 싸웠던 한스쭝(韩世忠)이라는 장수가 금군을 쫓아 장쑤 쿤산의 루자방에 오게 되었다.
마을사람들이 한스쭝을 맞으러 길거리로 몰려나왔는데 그 가운데 악사 한 명이 경쾌한 음악을 연주하며 장군을 환영했다. 한스쭝은 "루자방 악사의 연주가 참으로 듣기 좋구나"하고 감탄했다. 이로부터 루자방 악사의 명성이 인근에 자자하게 되었으며 그 소문이 퍼져 먼 곳에서도 일부러 루자방까지 찾아와 악사를 청하기도 했다.

상하이에서 루자방 악사를 청하는 일이 많아지자 아예 거처를 상하이로 옮겨 악사로 일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었다.
사람들이 루자방 악사를 선호하자 다른 곳에서 온 악사들도 루자방 악사인척 하고 루자방 악사들이 거주하는 곳에 입주하면서 집중거주지가 생기게 되었고 그 곳의 길 이름을 루자방루라고 부르게 됐다. <다음 호에는 '상하이 각 현/구 명칭의 유래'가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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