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증시 회고
1월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6.7% 하락하였다. 내부적으로는 긴축정책과 폭설의 영향으로 경제성장률 둔화와 상장기업 순이익 감소 우려, 외부적으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가져온 미국과 세계 경제 침체가 중국의 수출증가율을 둔화시킬 것이라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과 홍콩증시는 주요 아시아 증시에 비해 주가 하락폭이 커, 국제투자자들로부터 가장 매력적인 주식시장에서 '미운 오리새끼'로 바뀌었다. 미국 뮤추얼펀드 연구기관인 EPFR Global의 조사에 따르면 1월 23일 기준 직전 1주일간 역외 아시아펀드 중 중국물 투자자금은 11.21억 달러가 유출돼, 아시아 국가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2월 주식시장을 움직일 재료
1)수급측면에서 보면, 2월 매각제한 옵션에서 풀릴 비유통주 물량은 3509억위엔(한화 45조원)으로 1월에 비해 2배에 달한다. 매각물량이 설 전에 2438.2억위엔이 집중돼 있지만, 싱예은행(601166), 초상은행(600036), 중국석유(601857)은 주식매각을 통제할 것으로 보여 증시에 출회될 물량은 많지 않다. 하지만 신규 자금유입이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여 증시 유동성은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2)정치적인 측면에서 보면, 3월초 '정협'과 '전인대회'가 예정돼 있어 정책호재가 주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3)현재 호심 300지수의 2007년, 2008년 2009년 PER은 각각 32배, 24배, 20배로 중국은 역대 평균 PER 수준인 30배를 하회했다. 주가하락으로 시장 밸류에이션이 매수하기 적합한 가격대에 회귀했다.
4)어닝서프라이즈 효과가 주가반등 모멘텀. Wind 통계에 따르면, 1월30일까지 834개 상장회사가 2007년 결산실적을 예고했는데, 이중에 715개 회사는 순이익이 변동폭을 밝혔다. 그 중에 611개사가 2007년 순이익은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해 전체의 85.45%를 차지, 실적이 100% 이상 급증한 기업은 349개사에 달한다.
5)증가 폭락을 몰고 온 불확실성은 대부분 해외발 악재다. 미국이 경기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공격적인 금리인하와 신용위기를 막기 위한 국제적인 공조가 2월9일 동경 G7회의에서 채택될 것으로 보여 세계 경제침체로 연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머징 시장과 유럽연합에 대한 수출이 대미 수출둔화를 상쇄할 것이다.
2월 중국 주식시장은 어디로 향해 가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007년 11.4%에서 2008년 10%로 12.28% 하락하면, 상장회사의 순이익은 20% 이상 감소했다. 이를 고려해 보수적으로 평가한 적정 주가수준은 3,600P~5,000P.
중국 언론들은 지난 2년간 중국 주식시장에 유입된 국제투자자금은 약 1,000억~1,500억 달러에 달하고, 민간저축 18조 위엔(2340조원)과 기업예금 11조 위엔(1430조원)이 주식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됐으며, 각종 재테크 상품을 통해 3조 위엔(390조원)이 증시로 유입됐다고 밝혔다.
만일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세계금융시장이 뒤흔릴 경우, 지난 2년간 개인과 기관이 매수한 물량에다 올해 주식매각이 예정된 비유통주 매각물량 3.23조 위엔(420조원), IPO물량 4000억 위엔(52조원)이 수급악화 요인으로 작용하며 장기 불황국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합리적인 주가바닥은 지수 4,000P
2007년~2009년 3년간 상하이 선전 300지수의 PER은 각각 32배, 24배, 20배 수준이다. 이는 역사적 평균 PER인 30배와 부합. 시장에 10%의 변동성을 줄 경우, A증시의 주가조정은 지수 4000P에선 멈출 것으로 보인다.
세재개혁, 산업구조조정, 주식제개혁 등은 기업 실적개선의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위엔화의 빠른 평가절상, 네거티브 금리(인플레이션율보다 낮은 금리), 신규 블루칩의 계속적인 공급 등 2월 중국 주식시장의 반등을 지지할 모멘텀이 될 것이다.
결국 2월 중국 주식시장은 지수 4000~5200P에서 큰 폭의 주가 변동성을 띨 것이며, 설 연휴 이후 주가 급등이 예상된다. 주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 상의 투자매력이 높아졌고, 실적이 호전된 금융, 에너지, 부동산, 소비업종은 2월 투자유망 종목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2008년 홍콩 국유기업주(H주)의 순이익은 30%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H주의 PER은 15배인 점을 고려해 볼 때 PER 20배 수준까지는 다시 올라갈 수 있어 중국물인 건설, 석탄, 시멘트, 황금, 소비관련주에 투자관심이 필요하다. 차이나모바일(0941.HK), 차이나유니콤(0762.HK)의 투자등급이 꾸준히 상승할 수 있어 주가 하락시 투자비중 확대를 권고하고, 이외에도 실적이 좋은 중하이유전(2883.HK), 중국해양석유(0883.HK), 롄샹그룹(0992.HK), 비야디(1211.HK)의 투자전망은 낙관적이다.
▷자료제공: 한화증권 리서치본부, 상하이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