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2008년 개막전에서 장타자 배상문(23)이 정상에 올랐다.
배상문은 23일 중국 상하이의 실포트골프장(파72)에서 코리안투어와 중국 오메가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KEB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친 끝에 4라운드 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 2위 석종률(40ㆍ이븐파)을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배상문은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선 뒤 3라운드 공동 선두를 포함해 처음부터 끝까지 1위 자리를 지켜내면서 개막전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승리로 장식했다. 2005년 프로에 입문한 이후 2006년 에머슨퍼시픽오픈, 지난해 SK텔레콤오픈 우승에 이어 통산 3승째다. 작년 상금랭킹 4위의 배상문은 우승상금 8천만원을 챙기며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배상문은 경기 후 "첫 단추를 잘 꿰었다"면서 "하반기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스쿨 도전으로 대회 출전 기회가 많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3차례 정도는 우승해 반드시 상금왕에 오르고 싶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석종율에 이어 선두권은 최호성(35)이 3위(3오버파 291타), 김형성(28ㆍ삼화저축은행)이 4위(4오버파 292타)를 차지했고, 김형태(31ㆍ테일러메이드)가 5위(5오버파 293타)에 자리잡았다.
중국선수 가운데서는 위앤하오가 공동 6위(6오버파 294타)에 올라 유일하게 `톱 10'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