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중국의 훈춘시와 북한의 나선시를 도로로 연결하고 나진항에 공단 및 보세구역을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훈춘-나선 일체화' 프로젝트가 중국과 북한 양국의 경협의제로 상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훈춘시정부 사이트에 따르면 `중-북-러 도로·항구·구역 일체화'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계획은 지난해 9월 4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중북 경제무역과학기술협조위원회 의제로 상정되었으며 현재 중국 상무부에서 자료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길림성이 해상통로를 확보하기 위한 `차항출해(借港出海)'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 계획이 중북 양국 정부의 공식경협의제로 상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처음으로 입안한 이 계획은 훈춘 권하세관 맞은편에 자리 잡은 조선 원정리세관에서 나선시까지 연결되는 도로를 건설하고 양국 공동투자로 나진항부두를 보수, 증설하며 항만주변에 중국을 비롯한 외국기업이 입주하는 공단 및 보세구역을 설립한다는 등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