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충칭(重慶)시 카이(開)현의 천연가스정(井)에서 25일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 주민 1만여명이 대피했다고 중국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5일 새벽 5시 가오차오(高橋)진 샤오양(曉陽)촌에 위치한 뤄자(羅家) 제2가스정 1㎞ 밖에 있는 강가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15-20㎝ 높이의 물기둥이 솟아올랐다.
이번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지난 2003년 12월 천연가스 폭발사고로 모두 234명의 생명을 앗아간 뤄자 제16가스정에서 불과 수미터 내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전 폭발사고 기억이 남아있는 주민들은 새벽 폭발음 소리에 잠을 깨 안전지대로 대피했으며, 현장 책임자는 가스정 압력을 낮추고 유해가스를 연소하는 등 신속히 대처했다.
카이현은 곧장 응급방지책을 마련했으며, 국가안전생산관리감독총국, 공안국, 국토자원국, 환경보호국은 수백명의 응급구조대원을 현장에 파견했다.
보도에 따르면, 누출된 가스에 메탄이 포함됐을 뿐 인체에 유해한 유화수소 성분은 없었으며 아직까지 사상자 발생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