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3년래 '최고' 물가불안 '여전'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7%를 기록했다. 그간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5월 생산자물가가(PPI)가 3년래 최고치를 보이면서 물가불안은 여전히 떨칠 수 없게 했다.
人民网 12일 보도에 따르면 5월 CPI는 7.7%로 지난달에 비해 0.8%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1월 CPI는 7.1%로 치솟았으며 2월에는 8.7%로 1996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쓰촨(四川)성을 강타한 대지진에도 불구하고 물가 오름세가 둔화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식품 공급이 늘어나면서 식품 가격이 내려가고 있어 물가 상승률은 앞으로 둔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CPI가 진정국면을 나타냈지만 올 하반기 물가상황은 여전히 불안요소를 지닌다. 第一财经日报 11일 보도에 따르면 PPI가 5월에 8.2% 올라 3년래 최고치를 기록, 5월 CPI(7.7%)를 넘어섰다. 현재 중국의 PPI는 빠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장도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하반기 물가가 5월의 둔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29일 열린 굿모닝신한증권 리서치포럼에서 국가발전개혁위 거시경제 연구소 천둥치(陈东琪)부원장은 “수출부가세 환급이 축소되고 해외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한 시점에서 수출중심의 기업들은 수출가격를 인상할 수밖에 없으며, 동시에 에너지 상승으로 국내 중간재 가격의 추가 상승을 초래하고 있어 이는 다시 PPI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하면서도 “식품가격 하락과 비식품 가격 상승을 종합하면 전반적인 물가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중국경제는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라는 양대 리스크에 직면해있는 가운데, 올해 CPI 목표를 4.8%로 잡고 있다. 그러나 상반기CPI와 PPI 기록으로 미뤄볼 때 연간 CPI는 5%를 넘어설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세로는 2년 후에야 약 5%대로 하락할 전망이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