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객에 세트당 2천元 요구
상하이(上海)로 들어오던 한국 골프관광객들이 공항에서 보증금 문제로 세관과 시비가 붙어 하루일정을 망쳤다. 지난 6일 중국 동방항공 편으로 청주에서 상하이 푸둥으로 들어온 윤모씨는 중국 세관측의 난데없는 보증금 요구에 당황했다. 골프채 한 세트당 2천위엔의 보증금을 맡겼다가 출국시 찾아가라는 것이었다. 현지 여행사에서 사전에 통보가 없었기 때문에 시비가 붙었고 윤씨 등 일행 7명은 3시간의 옥신각신 끝에 결국 1만4천위엔의 보증금을 맡기고서야 입국할 수 있었다.
현지 시간으로 2시에 도착해 푸둥의 한 골프장에서 18홀을 돌기로 했던 그날 일정은 망쳤고 골프장에서 환불도 해주지 않았다. 공항 세관측은 가격이 2천위엔 이상인 물품에 대해서는 2005년부터 관세를 매기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지만 그동안 골프 관광객들에 대한 보증금 요구가 없었던데다 보증금 요구에 일관성도 결여돼 문제가 되고 있다. 상하이 외에 다른 지역에서 보증금 요구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