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에 자금 대이동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주식과 펀드, 부동산으로 몰려들었던 시중자금이 최근 들어 은행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위엔화 예금이 전년 대비 3조2천500억위엔(한화 약 585조원) 증가했으며 9월 증가분은 4561억위엔으로 지난 2월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上海证券报 16일 보도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의 류위후이(刘煜辉) 중국경제평가센터 주임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증시와 부동산 호황으로 다량의 예금이 은행을 이탈했으나 올해는 상황이 정반대로 증시와 부동산에 돈가뭄이 예상된다”며 “9월 증시 조정 외에 부동산 시장의 거래가 대폭 위축돼 9월 예금 증가액이 2월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정기예금화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9월말 정기예금액은 전년 동기대비 26% 늘어나며 보통예금의 증가율(9.46%)보다 훨씬 높았다. 전문가들은 이 역시 증시 약세가 원인이라며 일반적으로 증시가 활황일 때 예금주들은 주식거래의 편리를 위해 정기예금을 입출입이 편리한 보통예금으로 바꾸는 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