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골프가 처음으로 고등학교 정규 교과 체육 과목에 포함됐다.
베이징 얼중(北京二中)은 중국 사회에서 아직은 여전히 호화 스포츠로 여겨지고 있는 골프를 이번 학기부터 체육 과목에 포함시켜 골프의 개요와 기본 동작, 실습 등을 가르치기로 했다.
베이징 얼중 관계자는 골프의 정규 과정 채택이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시행되는 만큼 이미 학습 기자재도 충분히 확보한 상태라며 학생들은 별도의 납부금 없이 무료로 골프를 배울 수 있다고 밝혔다.
국가 체육총국은 최근 고등학생들에게 보다 다양한 체육 과목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표아래 베이징 얼중을 골프 수업 시범학교로 정하고 골프 수업을 위한 각종 교부재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베이징 얼중은 젊은 학생들 가운데 여고생들이 신체와 동작이 유연하다며 이번 학기에는 우선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골프 수업을 진행한 뒤 다음학기부터 수강 대상을 남학생들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첫 골프 수업에 나선 여학생들은 태어나서 골프채를 처음 잡아본다며 호기심을 표시한 뒤 평소 TV에 나오는 골퍼들의 동작이 아주 유려하고 매혹적이어서 무척 부러웠다고 소개했다.
베이징 시교육위 관계자는 고교생들에게 골프를 가르키게 된 것은 개혁개방 30년래 역사적인 변화라며 예전 같으면 이런 발상자체가 사상개조 및 타도의 대상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