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청년들의 뜨거운 열정이 가득한 곳
지난 8일, 상하이체육학원운동장은 대한민국 청년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 찼다. 자신의 꿈을 위해 조국을 떠나 홀로 이곳 상하이로 온 한국유학생들의 단합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상하이한국유학생총연합(이하상총련)배 축구, 농구 대회가 거행되었기 때문이다.
빗방울이 날리는 궂은 날씨였음 에도 불구하고, 각 자신소속 대학을 대표하여 축구는 약 10개 팀이, 농구는 4개 팀이 경기에 임하였다. 이날, 농구와 축구경기가 동시 진행 되었는데, 막상막하, 마치 2002년 한일월드컵을 방불케 하듯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 속에 축구는 재경대가 3위, 중의대가 2위를 차지하였고 지난 학기에 이어 상해사범대(이하상사대) 가 다시 한번 우승컵을 쥐었다.
상사대부주장인 신원근(대외한어과)선수는 “또 한번의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무척이나 기쁘다. 특히 궂은 날씨 속에서 저희를 응원 해 준 상사대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예선 마지막 축구경기인 복단대와 상해외대에서 심판과의 판정시비가 있었다. 충분히 얼굴을 붉힐 수 있는 상황에서 박현민(복단대 중문과) 선수는 “심판판정에 의문이 있지만, 그 경기를 통하여 우리모두 한마음이 되어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너무나 즐거웠다”는 페어플레이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예선탈락을 한 동제대 강혁(구강의학과) 선수는 우승한 상사대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하며 “상사대의 경기는 한 선수의 뛰어난 축구실력이 아닌, 하나된 마음이 우승을 일궈 낸 것 같아 너무 부럽다. 그점을 배워 다음 학기엔 동제대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다양한 응원전이 펼쳐진 농구경기는 리그방식과 토너먼트 방식을 사용하여, 4연승이라는 ‘무패행진’ 대기록을 세운 재경대와 ‘럭셔리 군단’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복단대가 결승전까지 올라왔지만, 시간지체로 인하여 두 별의 결승전 경기는 아쉽게 열리지 못하였다.
이 대회를 통하여 상총련 체육대회는 단순히 운동을 좋아하는 승부욕에 불탄 몇몇 유학생들의 잔치가 아닌, 비록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오늘도 자신의 꿈을 위해 이곳 상하이에서 땀 흘리며, 한발자국 나아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청년 모두의 한마음 한 뜻으로 이루어진 축제라는 것을 각인시키며 거대한 막이 내려졌다.
▷복단대 유학생기자 곽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