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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엔화 200元 시대, 上海 교민이 흔들린다

[2008-12-09, 03:07:03] 상하이저널
교민밀집지역 부동산 급매물 증가·임대하락 최근 중국언론은 ‘경제한파 맞은 한국인 중국 떠난다’라는 내용으로 경기침체와 위엔화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중국을 떠나는 한국인의 모습을 집중보도 하고 있다. 실제로 주중대사관과 재중 한국인회는 위엔화가 200위엔을 넘어선 지난 10월 이후 베이징에 거주하는 교민수가 15~20%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위엔화 상승과 함께 귀국 행렬이 이어지는 등 환율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던 베이징과 달리 환율변동의 추이를 지켜보던 상하이에서도 위엔화 상승의 타격을 이기지 못하고 올해를 넘기지 못하고 짐을 싸는 기업과 교민들이 늘고 있다.

지난 3월에 대표처를 설립하고 의욕적인 출발을 했던 A업체는 지난 11월 불과 9개월만에 사무실을 철수했고 의류업을 하는 B업체는 6명이던 주재원의 수를 지난 달 2명으로 줄여 4명의 주재원이 짐을 싸야만 했다. 게다가 사무실 운영비를 최소화 하기 위해 임대료가 더 저렴한 곳으로 이사를 하거나 아예 집으로 사무실을 옮긴 사람도 늘었다.

환율에 대한 압박을 견디지 못한 회사의 교육비 지원 삭감 또한 교민들의 커다란 고민이다. “회사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다”는 한 학부모는 “학비가 저렴한 곳으로 알아보고 있지만, 전학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한국으로의 귀국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이런 교민들의 귀국 움직임은 교민들이 밀집해 있던 홍췐루, 구베이 지역의 주택 임대율 하락으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금수강남 내의 C부동산중개소 직원은 “근처 아파트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금수강남 1기 입주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하고 “기존 1만위엔에 거래됐던 집이 7천500위엔에도 나가지 않자 한달 전부터 5천500위엔으로 낮춘 집주인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본사 복귀로 인한 귀국이나 원화 폭락에 따른 환차익을 위해 상하이 부동산에 투자했던 한국인들이 대거 부동산을 급매물로 내놓아 최근 푸동 롄양 지역에서만 한국인이 내놓은 매물만 30여채가 넘는다고 한다.

귀국하는 교민들이 늘고, 남아있는 교민들이 씀씀이를 줄이면서 교민을 대상으로 하던 업소들 또한 생존을 위한 무한경쟁에 들어갔다. 요식업, 이미용업, 병원, 학원 등 전 업종에서 업소에 따라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교민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안간힘이다.

그러나 지금의 고환율이 계속된다면 1월 구정과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을 전후로 귀국을 준비하는 교민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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