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선물하는 것은 단지 꽃을 선물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다” FLORAL SPACE 플로리스트 김현정씨의 꽃에 대한 단상이다. 그래서 김현정씨에게는 ‘꽃 주문’하면 흔히 떠오르는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평범한 디자인의 꽃 바구니나 꽃 다발이 없다.
고객의 스타일과 전하고자 하는 내용에 따라 꽃의 종류를 선택하고 디자인하여 꽃을 꽂는 김현정씨는 꽃 하나만이 아닌 조형, 색감, 공간과의 조화 등을 모두 고려, 마음을 전달하는데 가장 적절한 디자인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김현정씨가 꽃과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은 6년 전으로 거슬러 간다. 한국에서 LG생활건강 브랜드 매니저로 일을 하던 중, 당시의 중국어 열풍에 상하이로 어학연수를 왔다가 현재의 남편을 만나 상하이에 정착하게 된 것. 평소 꽃을 좋아했던지라 상하이에서 대만 선생님에게서 꽃꽃이를 배우다 본격적으로 꽃꽂이를 배우고자 한국까지 가서 배웠지만, 배울수록 꽃에 대한 배움의 열망이 커져 미국에 까지 가서 꽃꽂이를 배웠다.
대만, 한국, 미국의 개성 넘치는 선생님들로부터 “꽃에 대한 철학과 개성을 함께 배운 것이 가장 큰 배움이었다”는 그녀는 그래서 존재 자체로 아름다운 꽃에 개성 넘치는 손길로 특별한 날 특별한 감정을 꽃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작품을 만드는 창조적인 이 일이 너무나 즐겁기만 하다.
꽃 주문은 고객의 마음을 잘 전달 할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어레인지를 하기 때문에 최소 하루 전날, 오전에 꽃을 주문 해야 한다. 현재 단독매장이 아닌123마트내에 매장을 오픈, 작업실과 매장이 분리되어 작품전시에 제약이 있어 아쉽지만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나만의 꽃 디자인으로 고객의 마음을 전달하는 그녀의 모습이 사랑의 메신저 같기만 하다.
▷나영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