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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저녁마다 숟가락을 놓지 않는 아이

[2009-02-17, 05:08:06] 상하이저널
아이가 밥을 먹지 않는 것이 부모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하지만 반대로 식사 때마다 너무 과하게 먹어 숟가락을 끝까지 쥐고 있는 것도 걱정할만한 일이다. 특히 유독 저녁마다 폭식을 하는 아이라면 배탈은 나지 않을까? 살이 찌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달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저녁마다 더 먹겠다고 떼쓰는 아이, 이유는 무엇이며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어떻게 다뤄야 할까.

저녁에 많이 먹으면 가스, 변비, 두드러기 생겨

사람은 누구나 아침보다 저녁에 식욕이 더 나게 마련이다. 잠에서 깨어난 직후에는 아직 몸 상태가 ‘개점’ 전이다. 약 30분에서 1시간 동안 기운이 구석구석을 돌아야 위장운동도 활발해지고 정신이 맑아지면서 식욕이 생기기 때문이다. 아이라고 다르지 않다.
반면 저녁이 되면 하루 종일 썼던 에너지를 다시 보충하기 위해 몸은 음식을 원한다. 아이가 저녁식사마다 더 먹겠다고 떼쓰는 게 당연한 일인 것이다. 그러나 식사량이 또래에 비해 지나치게 많거나 유독 늦은 시간에 저녁을 먹는 아이라면 식습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잠자리에 들면 위장도 휴식을 취하며 다음날 활동을 준비해야 하는데 저녁 과식은 이를 방해한다. 위장은 휴식도 없이 24시간 일해야 하는 노동에 시달린다. 이것이 반복되면 위장이 파업을 벌인다. 음식을 소화시키지 않고 그냥 내려 보내 가스를 만들고 토끼똥 혹은 변비 증상을 유발한다. 또 아이 몸에 열기를 만들어 몸속 수분을 말리고 코가 막히거나 피부 건조를 유발해 가려움, 두드러기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지독한 입 냄새, 변 냄새도 이로 인한 증상이다.

심한 체력소모로 생긴 열기가 과식 부추겨

아이가 저녁에 폭식을 하는 이유는 평소보다 에너지를 과하게 써서 몸 속에 허열이 생겼기 때문이다. 허열(虛熱)이란 몸에 열이 많지 않아도 본인은 열이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속은 차가우면서도 몸의 표면은 뜨겁다. 가령 체육대회나 현장학습 등에 다녀오면 체력을 소모하여 몸 속 수분과 에너지가 빈 상태에서 열기가 더해져 허열이 생기기 쉽다. 빈 냄비를 가스 불에 올려두면 금방 시뻘겋게 달아오르는 것과 같다. 허열이 생긴 아이는 저녁 때 얼굴에 열기가 오르거나 목이 칼칼하고 눈이 뻑뻑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허열이 생기면 아이의 몸과 마음은 흥분한다. 하루 종일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허열 때문에 저녁이 되어도 더욱 뛰어 놀고 노래를 부르며 잠자리에 들고 싶지 않고 식욕이 늘어나면서 과식을 하는 것이다. 만약 이런 날 부모가 저녁 늦게까지 TV를 켜 놓는다면 아이는 더욱 흥분할 것이다. 과식을 예방하려면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저녁 과식을 방지하는 육아법

첫째, 단 것을 삼가야 한다. 사탕, 주스 등에 들어있는 당분은 바로 에너지원으로 바뀌어져 아이를 흥분시키므로 적어도 해가 진후에는 먹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 평소에 몸속의 열을 식혀주는 보리밥과 치커리, 양상추, 시금치 등 쓴 채소를 많이 먹인다. 이런 식습관은 아이들의 허열을 식혀 저녁 과식을 줄여준다.

셋째, 저녁 식사 전에 족욕을 하는 것도 좋다. 약 39도의 물에 15분 정도 무릎까지 담그고 있으면 하체의 혈관이 이완되면서 기혈 순환이 빨라져 위로 열이 솟는 허열이 식고, 위장의 긴장이 풀려 식욕조절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TV시청을 줄인다. 허열이 생긴 아이는 눈과 귀가 발달해 TV 자극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저녁에 TV를 많이 보면 숙면을 방해하고 피곤을 누적시켜 허열을 조장하고 저녁과식의 원인이 된다.

▷최현 원장(상해 함소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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