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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복용 시 금기사항

[2009-06-22, 10:49:13] 상하이저널
예로부터 한의학에서는 ‘음식물과 약물은 근원이 같다(藥食同源)’는 생각에서 출발하여 영양학을 수립하고, 이에 따른 음식물을 섭취하여 건강을 증진시키는 방법을 실천해왔다.

일반적으로 한약을 복용할 때에 음식물을 절제하는 이유는 약효가 떨어지는 것을 막거나, 극대화하기 위함이며, 또한 한약의 소화 흡수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어서 병 치료가 지연되거나, 체질에 따라서 해로운 음식을 피하기 위함이다.

한약의 약리작용과 반대가 되는 음식은 약효를 상쇄시키므로, 약물과 상극작용이 되지 않는 상생(相生)의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처방을 할 때 환자의 몸이 차다면 더운 성질의 약물, 열이 많다면 찬 성질의 약물을 투여하여 한열(寒熱) 균형을 맞추는데 중점을 둔다. 오장육부의 한열 편차가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약을 복용할 때는 가능하면 비슷한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으며 반대 성질의 것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따뜻한 성질의 약을 복용할 때 지나치게 찬 음식을 먹거나, 찬 성질의 약을 복용할 때 지나치게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은 약의 효과를 반감시킨다.

따뜻한 성질을 지닌 인삼이나 녹용이 든 보약을 먹을 때 찬 성질을 지닌 밀가루·보리 음식, 메밀국수를 먹는다거나 찬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것은 위장에도 부담이 되거니와 보약 효과를 떨어지게 한다.
부자가 들어간 약을 복용할 때 맵고 뜨거운 음식은 매우 위험하다. 혈액을 보(補)하는 약이나 치료제를 복용할 때는 소화장애가 없는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여야 한다.

무는 한약 중에 지황이라는 약재와는 서로 상극으로서 약물의 효력을 저하시키고 체질에 따라서는 흰 머리카락을 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황이 들어간 약을 복용할 때는 무를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또 인삼복용시 무를 같이 먹으면 인삼의 보(補)하는 약효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먹지 않는것이 좋다.

돼지고기는 한약 복용 중에 멀리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돼지고기는 찬 성질이 있기 때문에 복부가 냉하거나 소화장애가 있는 사람은 금해야 한다. 돼지고기를 과식하면 위장에 습담을 발생시키게 되고 혈액순환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비만하거나 습담이 많은 사람은 돼지고기를 삼가는 것이 좋다.

녹두는 성질이 모든 약의 독을 푸는 해독기능이 있으므로 한약을 복용 시에 녹두 음식을 먹으면 한약이 의도한 효과를 발휘 못할수 있다. 녹두로 만든 음식들(빈대떡 등), 익힌 숙주나물 등을 조금 먹는다 하여 별 문제는 없겠으나 한약을 복용하고 있을 때는 굳이 같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술은 한약의 효과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복약시 멀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술을 과음함으로서 위산과다 혹은 저산증이 유발되어 심하게 아프기도 한다. 따라서 만성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의 경우는 절대 마시지 말아야 한다.

맵고, 짠 음식과 커피, 콜라, 이런 자극성식품은 위와 장이 약한 분들의 경우에는 소화에 부담을 주고, 한약과 함께 드시면 소화흡수가 잘 안될 수 있기 때문에 금하는 경우가 있다.

암이나 만성질환 등 많은 질환이 한약과 양약을 함께 복용하면 효과가 좋다고 하여 중국에서는 '중서의결합'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이를 널리 이용하고 있다.

양약과 한약을 함께 복용하면 한가지만 복용할 때보다 부작용이 덜하고 치료효과가 좋아진다면 함께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임에는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함께 복용하였을 때 부작용은 없는지, 치료효과가 낮아지지 않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따라서 양약을 복용하고 있을 때는 일반적으로는 한약과 1시간 정도의 시간 간격을 두어서 복용하되, 반드시 의사와 한의사와 상의하여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한약 복용과 함께 음식 금기를 지키게 되면 치료효과를 높일수 있고 부작용도 없게 된다. 이밖에도 한약 복용시에 몸살, 감기, 과식체증시 복약을 중지하고 완쾌된 후에 복용을 계속 한다.또 약 복용 중 규칙적인 식사, 충분한 휴식과 안정 및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한약은 질병의 상태를 잘 파악하고 온도, 습도, 바람 등 자연 변화의 원리를 이용하여 조절하는 것이다. 오장과 육부의 기능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작용을 하므로 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약을 복용하면 약했던 장부가 건강하게 회복된다.

한약을 복용할 때의 금기는 무조건적이 아니며 개인의 체질과 질병의 상태에 따라서 결정이 되므로 주치 한의사의 지시에 따라서 한약을 복용하면 된다. 그러나 전문 한의사의 진단없이 환자 마음대로 복용하면 해로울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한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본지 의학전문기자 채여혜 (龙华医院 중의학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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