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은 오는 5월1일부터 개인이 1년간 2만달러에 한해 자유롭게 외환을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중국 외환관리국은 중앙은행격인 인민은행의 지침을 근거로 13일 개인과 기관의 외환거래 제한 완화를 골자로 한 문건을 시달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개인은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갖고 은행에서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1년에 2만달러까지 자유롭게 외환을 구입할 수 있다.
개인은 또 외화를 국내에 개설한 외환통장에 입금하거나 경상거래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
기관에 대한 외환 보유 제한규정도 완화돼 전년도 경상 외환수입의 80%까지 외환을 보유할 수 있고, 외환지출이 많은 기관의 경우 전년도 지출의 50%까지를 보유할 수 있다.
기관이 외국업체로부터 받은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는 경우, 5만달러 이하의 지급금액에 대해서는 계약서나 영수증만 갖추면 쉽게 은행에서 외환을 구입할 수 있다. 개인의 경우는 5천달러로 제한했다.
외환관리국은 국제해운기업의 운임과 관련된 비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비준이나 허가 없이 은행에서 외화를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외환거래 규제완화 조치는 외환관리체제를 개혁하고 무역에 따른 자금거래의 편의성을 높여 국제수지의 평형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외환관리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