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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이야기> 수저우 부시장 안내기

[2006-02-10, 04:08:08] 상하이저널
이전부터 알던 수저우(苏州)의 부시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한국에 가는데 같이 가 줄 수 있겠는가 하여 일단 승낙을 했다. 목적을 얘기하지 않아 이유도 모르지만 나도 한국서 볼 일이 있고 하니 큰 부담없이 만나서 필요한 일 있으면 통역이나 해주면 되겠다 하고는 마음 편하게 일단 공항에서 만났다. 단 둘이다. 우루루 몰려 다니는 걸 좋아하는 공산당 간부들 치고는 예상 밖이다. 이렇게 되면 방문 이유를 모르게 된다. 호텔 예약도 안 했단다. 이런 불상사가 있나? 당연히 예약했을 줄 알고 아예 묻지도 않았던 것이 화근이었다.
한국을 자주 와봤던 친구들이기에 어디에서 묵겠는가 하니 의외로 한강이 잘 보이는 곳을 잡아 달라 한다. 잘 가던 영동 대교 근처 호텔에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방으로 예약을 하니 다행이 방이 있었다. 저녁을 먹으며 방문 목적을 물으니, 수저우와 상하이를 잇는 운하의 주변환경을 개발하는데 표준 모델을 찾는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과 유럽에도 다녀왔는데 한강이 생각나서 찾아 왔단다. 한강을 보고 그 모습을 반영하고 싶다는 뜻이다. 정말 의외의 내용이다.
야경을 통한 한강을 보고 싶다며 밖으로 나가자고 한다. 겨울인지라 한강변 모습은 을씨년스럽지만 다행히 선상 주점에서는 통기타 가수 공연과 선남 선녀 데이트 족으로 그나마 열기가 있다. 차를 몰고 뚝섬에서 강변도로를 거쳐 일산근처로 가본다. 도로변 가로등이며 정리된 모습을 일본 소니 최소형 디지털 카메라로 계속 연속 촬영을 한다. 참으로 열성이다.
아침에 다시 낮 시간의 어제 그 자리를 보고 싶다고 가보자 한다. 참 재미없다. 내가 먼저 한강을 가로 지른 다리가 철교를 포함해 29개가 된다는 등, 한강을 통해 강남과 강북을 잇는 지하철이 9호선까지 있고 그 역이 몇 개가 되고 하는 수치를 얘기하지만 그런 것에는 별 관심이 없다. 아닌 게 아니라 소주엔 지하철이 없으니 비교가 안 되긴 하다만…
중국에 돌아와 나는 다시 바쁜 일상 속으로 들어갔는데, 얼마 전 그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최근 수저우 시내 가로등과 강변 변화를 보고 있는가라는. 무슨 소린가 하니 한국보다 나은 모습의 가로등을 세우고, 강변 모습도 가능한 공원화하려고 했는데 어떤가 물어 보는 것이다. 아직 주의 깊게 보지 않아 시간 나면 가 보겠다 했는데, 과연 그래서 그런지 현재 수저우 시내 운하변이 많이 변하긴 했다. 그 변화의 내면에 그들이 한강을 고찰하고 돌아간 내용이 반영된 것일까? 사실 잘 모르겠다.

▷ 한코테크 이희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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