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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다시 만난 상하이

[2009-08-08, 23:00:12] 상하이저널
처음이라는 단어는 사람들로 하여금 설레이게 한다.

지금도 3년전 상하이에서의 그 설레임은 잊을 수가 없다. 하루가 다르게 역동적으로 변하는 이 곳, 상하이는 누가 봐도 참 매력적인 도시이다.

상하이는 동양적인 모습과 서양적인 모습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누군가 상하이에 관하여 추천을 부탁한다면, 야경을 이야기하고 싶다.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상하이의 야경은 정말 아름답다.

상하이를 동서로 가르는 푸동 강변으로 한쪽에 가지런히 자리잡은 서양식 건물이며, 건너편 동방명주를 비롯한 빌딩들의 화려한 불빛들을 보게 되면 무슨 할 말이 필요할까.

과거와 미래가 함께 빛을 발하기 때문에 더욱 빛나 보인다.

상하이에서는 유난히 밤이 기다려진다. 상하이의 야경은 보는 순간 발걸음을 멈추게 될 정도로 아름답다. 때문에 밤이 일찍 찾아오는 것 같이 느껴진다.

언제나 활기가 넘치고,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밤까지 이어져 지칠 줄 모른다. 상하이의 야경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 때문일지도 모른다.

상하이는 중국의 경제중심지로 불리운다.

항구를 중심으로 무역이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도시가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다. 상하이의 황포강 한 쪽에 자리잡은 오래된 서양식 건물이 바로 그것이다.

강 건너편은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빌딩들이 하늘을 향해 뻗어있다.

몇 년 전 왔을 때 만해도 동방명주를 비롯한 고층빌딩은 그 수가 얼마 되지 않았으나, 지금은 그 높이에 견줄 만한 빌딩 등이 세워졌고, 또 일부는 진행 중에 있다.

그 중 하나가 ‘환구 금융 중심 빌딩’이라는 건물이다.

이렇게 다시 상하이를 와서 이 광경을 볼 수 있을거라는 상상은 해보지도 못했다.

당시만 해도 공사 중이였던 진마오 빌딩 옆에 짓고 있던 건물이 그 보다 더 높은 상하이 환구 금융 중심빌딩이라는 이름으로 완공되었다.

이것은 상하이가 중국의 경제를 지휘하고 있다는 표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100여 년 전부터 역동적으로 발전이 시작된 상하이가 지금까지, 아니 앞으로까지 계속 이어나갈 것임을 보여준다.

두 빌딩은 나란히 다정하게 서로를 의지하며 우뚝 서 있었는데 상하이의 가장 높은 곳에서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내려다 보며 흐뭇해 하는 것 같다.

3년 전 상하이의 모습만 간직하고 두 번째로 발을 딛던 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누가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던가. 3년만의 만난 상하이는 예전보다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다.

다시 난징루를 찾았을 때, 난징루에서 길이 너무 넓어서 좌우로 뛰어다니며 거리를 활보했던 내 모습이 기억나면서 감회가 새로웠다.

3년이 지났지만 탁 트인 넓은 거리가 어서 오라며 환영해 주는 건 여전하다.

늘 볼 때 마다 새로워서 상하이가 적응이 되려면 아직 멀었구나 싶기도 하다.

때문에 상하이를 카멜레온이라 부르고 싶다.

낮과 밤이 같은 도시가 맞나 싶을 정도로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고, 밤의 옷을 입은 상하이는 원색을 띈 진짜 카멜레온 같다는 생각이 든다.

상하이는 식지 않는 열정과 활기가 가득한 도시여서 덩달아 신이 나서 발발 대면서 돌아다닐 수 있다.

늘 밝게 웃어주는 상하이사람들의 친절함도 빼놓을 수 없는 상하이의 기분 좋은 모습이다. 식당 아저씨께서 친절하게 상하이 사투리를 가르쳐 주시며 인자하게 웃어주시던 것이 인상 깊게 남는다.

지금 상하이는 2010년 엑스포 준비에 한창이다.

나라가 대외적으로 발전했음을 과시하는 하나의 관문이 곧 상하이에서 펼쳐진다는 것이다.

중국은 세계적인 도시로 급부상하기 위한 과제로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0 상하이 엑스포를 뽑았다.

2008년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루어졌듯이, 엑스포 또한 성공적으로 치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상하이는 오늘도 달리고 있다.

상하이의 경제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영원히 진행형일 것이다.

▷유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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